체인지 메이커 - 세상을 전복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변화의 창조자들
이나리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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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늘 문제에 휩싸여 있고,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해답도 생기게 마련이다. 꽉 막힌 듯한 상황에서 쉽게 풀리기도 하고, 천년만년 걱정없이 흘러갈 것만 같은 현실에서 갑작스레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쉽게, 때로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세상은 흘러가고 변화한다. 지금의 현실에서도 어떤 점이 문제가 되고 해결책이 될지 궁금해진다. 이 책『체인지 메이커』를 통해 세상을 전복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변화의 창조자들 '체인지 메이커'를 만나보고, 43명의 체인지 메이커에게 배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추천의 말에 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런 말을 한다.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왜 세상을 바꾸는가'에서 '누가 세상을 바꾸는가'로 질문을 바꾸면 '세상 바꾸기'에 대한 답은 더 분명해진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드러나지 않은 문제를 인지하고 정의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새로운 방식과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면 훨씬 더 다양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시각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4쪽)

남들과 같은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그만큼만 볼 수 있는 법이다.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남다른 시각으로, 때로는 괴짜로 폄하되더라도 자신만의 신념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남다른 아이디어로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용기와 실행력을 담은 책이라는 소개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 책의 추천사도 책의 매력을 짤막하게 강조하는데 그 중에 하나만 언급해본다.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 메이커 마흔세 명을 찾아내 그 핵심을 요약해 소개한 저자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누구나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성공 DNA와 불굴의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덤이다.

_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 책의 저자는 이나리. 기업가정신과 창업 생태계 구축의 전문가이다. 제일기획의 신사업 담당 임원으로서 관련 전략 수립 및 실행, 투자를 리딩한다. 한국 최초의 창업 생태계 플랫폼인 D.CAMP를 만들었고, 이를 국내외 창업자와 투자자, 지원기관 등이 집결하는 아시아의 대표적 스타트업 허브 중 하나로 키워냈다. 또한 수천억 원 규모의 재단 자금을 모험적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토록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및 동아일보 <주간동아><신동아> 기자 등으로 일했다.

 

이 책은 중앙일보 <중앙선데이>에 '세상 바꾸는 체인지 메이커'로 연재된 시리즈를 역어낸 것이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시장과 사회, 지역과 국가, 나아가 인류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킨 챌린저들을 소개하기로 하고 2013년 2월 시작한 연재는 만 2년을 훌쩍 넘도록 이어졌다. 그 탐색의 결과물들을 종합하고 업그레이드한 것이 이 책이다. 한꺼번에 하려면 힘들겠지만 연재를 통해 차곡차곡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독자들과 소통한 결과물을 다듬어서 내놓았다.

 

저자는 '기업가정신'을 '기회를 포착해, 제약과 위험 부담을 뚫고, 혁신적 사고와 행동으로 시장에 새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성공에 분명 최소한의 필요충분조건이 있는데,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체인지 메이커의 특징을 이야기해준다.

기업가정신의 주요 요소 (성공 창업의 필수 덕목)

'남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를 찾아 해결을 도모한다', '기술 발달로 인한 세계의 변화에 호기심과 사명을 느낀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곧 나 자신이다', '거부와 비난의 손가락질에 흔들리지 않는다', '계획대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안다', '훌륭한 팀워크야말로 리더의 핵심 역량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 배운다', '때때로 '미친 결정'을 한다', '돈이 목적은 아니다'

 

이 책은 총 여덟 개의 파트로 나뉜다. '답은 사람에게 있다'를 시작으로, '한계를 뛰어넘다', '연결하고 공유하라', '데이터가 미래다', '거래의 규칙을 바꾸다', '열린 플랫폼으로 혁신하라', '소통의 지평을 넓히다', '지구촌문제에 도전하다'로 이어진다. Y컴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 샌프란시스코 시장 에드윈 리,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샤오미의 레이쥔,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먼,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저스,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이케아의 잉바르 캄프라드, 구글의 앤디 43명의 체인지 메이커에 대한 글로 이 책은 채워진다.

 

이 책 속의 글들은 매력적이다. 알차게 요약된 핵심정보를 눈 돌릴 틈 없이 훑어본다. 그냥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어디 한 번 들어나보자는 생각으로 아무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경제경영서이면서도 연재되었던 시리즈물이라는 점 때문인지 글 한 편 한 편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한 번에 다 읽어도 좋겠지만, 궁금한 사람이나 기업이 있다면 먼저 찾아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체인지 메이커 43명을 통해 기업가정신의 주요 요소를 짚어본다. 목차를 볼 때에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은 본문에 빠져드는 데에 별 상관이 없다. 짤막하게 짚어나가며 앞에서 언급한 체인지 메이커의 특징을 두루 살피게 된다. 때로는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쉬울 지경이지만, 곁가지 떼어내고 꼭 알아야할 핵심만 짚어나갈 수 있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나갈 수 있으며, 바쁜 사람들도 틈틈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특히 창업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 중인 사람, 오랜 직장 생활 끝에 독립을 꿈꾸는 사람, 작게라도 내 일을 시작해 보려는 사람,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러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대기업의 신사업이나 혁신 업무 담당자, 창업 관련 정책을 다루는 사람, 10~20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한다. 무엇보다 최신 산업 트렌드의 핵심을 쉽고 재미있게 흡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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