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 시인의 마음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아우름 7
김용택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아우름' 제 7권으로 김용택 시인의 『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가 출간되었다. 아우름은 다음 세대에 말을 거는 샘터 인문교양 시리즈이다. 'Aurum'은 라틴어로 '빛나는 새벽'이라는 뜻인데, 현재 총 10권이 출간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아우름은 우리의 감성과 지성에 빛나는 새벽을 여는 책이 될 것이다. 얇은 인문서적이 한 권씩 출간될 때마다 다음 책은 누가 장식할지 궁금해졌는데, 이번에는 김용택 시인의 글로 안내받았다.

 

아우름 7권의 저자는 김용택. 섬진강 시인이다. 스물두 살에 모교인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교사가 되고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다 보니 생각이 일어나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그것이 시가 되었다. 1982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 '21인 신작 시집'《꺼지지 않는 횃불로》로 <섬진강>외 여덟 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발을 내디뎠다. 2008년 퇴직한 후 전국을 다니며 강연을 하고, 글을 쓰며 지낸다. 다가오는 봄, 태어나고 자란 진메마을 자기 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15분 공부하고 45분 쉬는 학교를 열 생각인데, 그 학교의 이름은 '가끔 열리는 학교'다.

 

볼 때마다 다르다는 말은 자기에게 오는 모든 것들을 다 받아들인다는 말입니다. 나무는 햇빛과 바람과 물을 받아들여 자기를 늘 새롭게 그립니다. 눈이 오면 눈을 받아 들고 새로운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지요. 받아 드는 힘, 그 힘이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는 힘입니다. 공부란 실은 세상에서 일어났던 일과 일어나고 있는 일과 일어날 일을 받아들여 세상을 새롭게 그려 내는 힘입니다. (여는 글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1장 '보는 것이 세상 모든 것의 시작이다'을 시작으로, 2장 '자연이 말해 주는 것을 받아쓰다', 3장 '가르치면서 배우다', 4장 '사는 것이 공부고 예술이 되어야지', 5장 '길 없는 산 앞에 서 있는 너에게'로 마무리 된다. 마지막 5장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글이고, 다른 장은 김용택 시인이 편안하게 들려주듯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부담없이 김용택 시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면서 조금씩 배워가고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를 마련해본다.

 

'이상한 말 같지만, 우린 공부를 너무 많이 합니다. 아는 게 너무 많아요. 아는 것을 써먹기도 전에 다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몰라서 힘이 드는 게 아니라 아는 것을 써먹지 못해 힘들어 합니다. 나는 아는 것을 써먹고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전해 주러 다닙니다.(8쪽)' 김용택 시인은 사소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부터 다시 바라보고 생각하도록 한다. '오늘 여러분과는 우리 주위에 있는 사물들을 자세히 보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23쪽)' 김용택 시인의 어릴 적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글이 되었는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웃으면서 이 책을 읽었다. 특히 자연이 말해 주는 것을 받아 땅 위에 적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매일 곁에서 볼 수 있지만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듯한 자연 풍경에 세심하게 눈을 돌릴 필요를 느낀다. 늘 부족한 듯한 느낌으로 너무 많은 것을 공부하면서도 정작 주변의 소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일상을 되돌아본다.

 

들판 끝에 물드는 노을이 예술이다.

빈 논에 오는 눈이 그림이다.

산굽이 도는 물소리, 눈 위에 눈 오는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가 음악이다.

농부들이 널어 둔 벼가 그림이다.

나무 그늘 아래 서 있는 내 모습이 예술이다.

내 앞에 서 있는 네가 한 편의 시이고, 그림이고, 영화다. (45쪽)

 

하나씩 읽어가며 김용택 시인이 들려주는 자연, 교육, 공부, 책 등의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5장이 남는다. 마지막 장은 인터뷰를 담은 것이다. 김용택 시인의 근황이나 젊은 시절 꿈, 글쓰기, 앞으로의 계획과 당부 등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하나를 자세히 보면 다른 것도 보인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기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늘 새로운 주제로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아우름 시리즈의 매력이 새삼 느껴진다. 일반인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