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독서 - 심리학과 철학이 만나 삶을 바꾸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모든 것이 최악을 달릴 때 몸과 마음이 지쳐 의욕이 꺾여버릴 때가 있다. 바쁘고 힘든 현대인들은 남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줄 여유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이럴 때에는 차라리 책과 함께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바닥까지 푹 꺼져버린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책을 처방해준다면 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 나를 위로해줄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 그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기만 했는데 이 책 『치유의 독서』를 통해 독서치료라는 다소 생소한 치료 기법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민근.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스스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독서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보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몸소 체험하고 심리치료사로 일하며 삶의 의욕을 잃거나 불안한 이들의 마음 회복을 돕고 있다.

이 책은 심리상담(치유), 철학상담(자성), 진로상담(정향), 학습상담(공부)을 결합하여 누구든 책을 따라 읽으면서 삶의 나침반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책은 이런 구도 아래서 체계화하고 구성한 독서치료, 독서성장 프로그램이다. 첫 권인 《치유의 독서》에서는 치유와 자성으로 이끌 50권의 도서를 소개하고, 두 번째 권인《성장의 독서》에서는 올바른 방향을 찾고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50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각 권은 독립적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부터 읽으면 된다. (20쪽)

 

이 책은 총 2부로 나뉜다. 1부 '치유'에서는 '몸의 치유, 마음의 치유, 무의식의 치유, 가치의 치유, 인생의 치유, 사고의 치유, 관계의 치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 '자성'에서는 '현명하게 방황하라, 운명을 사랑하라, 모순된 자아를 받아들여라, 인간이란 무엇인가, 고통을 이해하라, 욕망을 정화하라, 사람과 함께 하라'를 다룬다. 각각의 주제에 따라 저자 본인 및 내담자의 사례와 철학자의 이야기 및 도움이 되는 치유 도서를 언급한다. 목차에는 한 권의 책 위주로 나와있지만 읽다보면 많은 책들을 함께 열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상에서 실제 효과가 있는 책을 위주로 언급했다니 누군가의 사례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그 책을 먼저 찾아 읽어보게 될 것이다. 널리 알려진 책부터 다소 생소한 책까지 다양한 책이 소개되는데 친절하게도 부록에 '치유의 독서 50권 목록과 해설'로 엮어놓았다.

 

이 책의 부록에는 '치유의 독서 50권 목록과 해설'을 담고 있다. 저자가 20년 가까이 실질적인 효과를 체험했고, 심리치료사로서 10여 년간의 전문적인 독서치료 경험으로 검증한 책들이다. 이 책으로 깊지 않은 우울증이나 자존감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 정도는 해결될 것이나 보다 심각한 심리문제를 겪고 있다면 전문 심리치료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를 조언하고 있다. 1부와 2부에 언급된 주교재와 부교재 및 치유를 도와줄 보조교재까지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먼저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지나고 보면 모두 정말 별일이 아니다. 문제는 늘 그 순간 자아의 겉을 뒤덮은 껍데기의 부피와 무게인 것이다. 자기 스스로 만든 껍데기 자아가 클수록 작은 난관에도 넘어지는 속도와 충격이 비정상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47쪽)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정의 파도를 탄다. 때로는 삶이 버거워 바닥까지 내려가고, 어느 순간에는 에너지를 회복해 세상이 내 편인 듯 든든해지고 힘을 내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지나고 보면 별일이 아니지만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이자 세상의 전부가 된다. 그렇기에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스스로 자존감을 잃었을 때 우울증에 빠지기 쉬울 것이다. 그런 때에 내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있거나, 내 마음을 어루만져줄 책 한 권이 있다면, 다시 힘을 내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치유의 독서》에서 치유와 자성을 통해 삶의 목표를 세우고 정진할 수 있는 에너지와 깨달음을 얻었다면, 이후《성장의 독서》에서 소개하는 50권의 도서들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평생 공부를 지속할 힘과 지혜를 얻길 바란다. 나는 이 책에서 10년 넘는 독서치료 임상에서 치유력을 증명한 바 있는 치유서 50권을 엄선해 제시했다. 치유서를 읽는 합당한 기준과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본문에서 14권의 도서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 독해법을 나머지 도서들에도 적용해보기 바란다. 50권의 책은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며, 사람에 따라 그 가치와 치유 효과가 조금씩 다를 것이다. 일단 마음이 움직이는 책부터 읽기 시작해 자신에게 지혜롭게 적용해보기를 권한다. (22쪽)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책 중 치유에 도움이 되는 책을 엄선하여 골라놓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도드라지게 눈에 아른거리는 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운명처럼 새로이 알게 되는 책을 통해 치유를 향한 한 걸음을 디딜 수 있다. 누구에게나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우울한 기간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느냐에 따라 인생의 색깔은 달라지기에 이 책을 통해 치유서를 만나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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