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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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6년이 되었다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는데, 하루하루 지나고 보니 익숙해진다. 시샘달에 만나는 월간 샘터를 통해 이제 2016년이라는 것을 확고히 해본다. 표지를 한 장 넘기면 월간 샘터의 역사가 나온다. '지금으로부터 마흔여섯 해 전인 1970년 봄, <샘터>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매월 한 권의 샘터가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것이다. 월간 샘터 2016년 2월호와 함께 싱그러운 새해를 시작해본다.

 

2016년 한 해도 샘터의 표지김상구 판화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표지의 작품은 2013년 작, 목판화 작품이다. 힘차게 날아가는 새들의 초롱초롱한 눈에는 희망이 엿보인다. 몇 장 넘기다보면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을 알리는 글이 있다. 1권이 나온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0권이 출간되었다. 얇으면서도 다양한 방면으로 인문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이기에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시리즈인데,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을 틈틈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샘터 2016년 2월호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알찬 정보를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이달에 만난 사람'건축가 승효상이다. '공간이란 우리 삶과 직결된 문제다. 어떤 집에서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완전히 달라진다.'라고 시작되는데, 거기에서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글을 통해 이 시대의 건축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사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을 만나본다. 수졸당, 수백당, 웰콤시티, 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 파주출판도시, 퇴촌주택, 천의바람 모두가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깃든 대표 건축물이라는 점을 이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의 건축철학을 엿보는 글이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된 '건축학개론'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도자기 빚듯 지어진 송도의 트라이볼을 소개하고 있다. 트라이볼은 조개껍질 세 개를 뒤집어 물에 띄워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드라마틱한 공간 구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각지의 다양한 건축물을 소개하기에 다음에는 어떤 건축물을 만나게 될 지 기대된다.

 

그밖에 법률 스님의 마음 공부에서는 '어머님이 굿을 하러 다니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볼 수 있다. 시어머님이 항상 자식들과 아버님을 위해 보살집, 점집에 가서 굿을 하시는데, 걱정 가득한 며느리에게 법률 스님이 시원하게 상담을 해준다. 올해에는 기생충 이야기가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서민의 글쓰기' 코너를 장식하는 서민 교수의 이야기에서는 메모의 소중함을 엿볼 수 있었다. 노트가 없었던 사람들의 비극이 크게 와닿았다. 그래도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서 메모는 물론 녹음도 가능하니 다행인 시대가 되었다. 특집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에서도 독특한 상상의 다양한 글을 볼 수 있었다.

 

월간 샘터의 뒷표지에 있는 글을 보며 나 자신을 경계하게 된다.

<탈무드>에 "말을 조심하라. 그게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는 말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데 따라 판명된다.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월간 샘터 2월호 뒷표지 中)

나에게 익숙해진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돌아보며 반성해본다. 2016년이 시작된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좋은 습관 쌓기에 힘써야겠다.

 

이번 달에도 월간 샘터와 함께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세상 살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할 수 있어서 의미 있다.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겠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을 통해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보람차다. 다음 달에는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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