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책 신이 내린 세 가지 선물 3
스테파노 추피 지음, 김현주 옮김 / 새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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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책에 관한 명언을 접하게 된다. 그런 명언을 한데 모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니 반갑다. 그것도 다양한 명화와 함께 접할 수 있다니 책장에 꽂아놓고 틈틈이 보는 시간이 즐겁다. 구성도 좋다. 편안한 휴식같은 느낌으로 짧은 글 속에서 망망대해의 깊은 의미를 본다. 천천히 그림 감상을 하며 글을 곱씹어볼 수 있는 책이다. 얼마전 『내가 사랑한 고양이』를 보며 고양이에 관련된 명언과 명화를 만나보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사랑한 책』을 통해 책과 관련된 명언과 명화를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에 수록된 비유나 참조, 시대를 넘나드는 글과 그림의 요지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책 덕분에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을 관찰하고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9쪽)

 

이 책은 책에 관련된 명언과 명화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목적을 수행할 수 있다. 책에 관한 명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과 독서에 관련된 그림을 한 군데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다. 예전에 보았던 어떤 문장을 떠올리다가 잘 생각이 안 나면 이 책 저 책을 뒤적거려야하는데, 이 책에서 찾게 되는 문장에 반가워진다. 그것도 눈을 맑게 해주는 그림과 함께이니 더더욱 즐거워진다.

 

세상의 모든 책들이 그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책은 책은 비밀스레 그대를 이끌어

그대의 마음속으로 돌아가게 해요.

거기에는 그대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

태양도 별도 달도 모두 있어요.

그대가 찾던 빛이 그대 마음속에 살고 있으니까요.

_헤르만 헤세

 

장 라우, <편지를 읽는 젊은 여인>(부분), 1720,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파리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

_르네 데카르트

 

카츠시카 호쿠사이, <황석공과 장량>, 1798, 우키요에 박물관, 일본 마츠모토

 

말로 가득한 현실을 깨끗이 치우고 침묵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시의 일이다.

_스테판 말라르메

 

메리 카삿, <독서하는 젊은 여인>, 1878, 개인 소장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당신이 자주 가는 곳,

당신이 읽는 책이 당신을 말해준다.

_요한 볼프강 폰 괴테

 

조반니 소토코르놀라, <파란 책의 연구>, 1906-1908, 개인 소장

 

 

이 책 『내가 사랑한 책』을 읽을 때에도 『내가 사랑한 고양이』와 같은 방법을 택했다. 먼저 명언을 따로 읽고, 다음에는 그림만 따로 보았다. 명언과 그림을 함께 보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문구나 그림 앞에서 멈추어 생각에 잠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책을 탐독했다. 최고의 미술가와 작가들이 보여주는 '읽기'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사람마다 취향도 독서에 대한 생각도 제각각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문장 앞에서 어느 정도의 교집합을 찾아간다. 그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짧지만 강렬하고, 한 손에 쥘 만큼 작은 책이지만 질 좋은 인쇄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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