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긍정의 재발견 - 잘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짜 잘되는 이유
조셉 T. 핼리넌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긍정'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누군가는 긍정적인 사고로 효과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누군가는 긍정의 배신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잘될 거라 생각하며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도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부정적인 부분을 눈감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이 무한긍정을 이야기하며 힘든 현실을 외면하도록 하는 책이라 지레짐작하고 읽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긍정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을 보며 '재발견'이라는 단어에 들어있는 무수한 의미를 상상했고,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결국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이 책의 추천사를 보고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리처드 파인만은 "사람은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지만 이 책은 충격적인 반전을 알려준다. 좋은 일은 우리가 조용히 믿으며 기다릴 때 일어난다. 최신 심리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은 긍정이 희망, 자신감, 창조성을 증폭하는 잠재력임을 알려준다. 탁월하다!
-레너드 믈로디노프,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새로운 무의식》《위대한 설계》의 저자
이 책의 지은이는 조셉 T.핼리넌.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기자 시절, 수전 헤든과 함께 인디애나 주의 의료 과실을 보도하여 1991년 퓰리처상 탐사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라디오와 TV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밴더빌트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냈고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을 언급한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공이 굴러가는 방향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우리 중 일부는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보통 어느 정도 자기기만이 필요하다. 그러나 괜찮다. 우리가 믿는 대상은 상상에만 존재할지 몰라도 그것이 산출하는 결과는 실제일 수 있다. 우리가 실제로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가 그렇다고 '믿는' 것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그것이 스스로 속이는 행동에서 비롯되는 숨겨진 힘이다.
-조셉 T.핼리넌
이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믿는다는 것의 힘'에서는 '몸은 상상력에 반응한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희망과 절망의 갈림길에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엮었다. 2부 '긍정이 일으키는 갖가지 삶의 변화들'에서는 기대의 위력, 잘못된 신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긍정으로 삶을 지배하다, 긍정이라는 행운의 부적에 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3부 '긍정은 어떻게 성공으로 이어지는가'에서는 권력에 취하다, 긍정의 뒷면, 눈보라를 견디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한다.
사실 목차의 제목으로는 별다른 매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목과 목차만으로 판단하고 읽기를 멈추고 덮어버리기에는 정말 아쉬운 책이다. 절대 그만두지 말 것을 당부한다. 그런 경우에는 본문으로 바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사회에서 있었던 각종 사건들을 살펴보며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 안에서 긍정에 대한 의미를 파악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냥 핵심 문장만이 나열된 것이 아니라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사건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헤쳐보게 된다. 그러면서 플라시보 효과가 인간의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지하게 된다. 똑같이 진통제가 필요한 환자라도 상황에 따라서 요청하는 사람은 달라지기도 하고,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켰던 사건을 되짚어보기도 하며,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신기한 마음으로 이 책에 몰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다방면에 걸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다. 또한 나 자신을 돌아다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일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졌다. 얼토당토 않은 사례를 읽으면서 문득 예전 어느 시점의 내가 떠오르기도 하고, 사건사고를 읽으면서 직접 겪었을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일어났던 일을 말도 안된다며 넘겼던 것도 떠올리며 사람 심리는 시원시원하게 규정되는 것이 없음을 인식하게 된다. 결국 긍정적인 생각은 근거 없이 의지만 앞세우는 무모함이 아니라 충분히 근거가 있고 그에 따른 결과 도출에도 영향이 있음을 깨닫는다.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자기기만을 통해서라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 긍정의 힘을 한 번 믿어볼만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수많은 사례를 예로 들면서 논증을 하는 책이다. 하나 하나 읽어나가다보면 과거의 일을 통해 현재 인간 군상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이들의 마음을 엿보게 된다. 인간 심리 대탐험의 긴 여정에 동참하게 되는 매력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