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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셀이 들려주는 환율 이야기 ㅣ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13
승지홍 지음, 오승만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2월
평점 :
이 책은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시리즈 13권이다. 이번에는 환율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다. '환율'이라고 하면 해외에 갈 때 환전할 경우 필요한 비율이라고만 생각했다. 은행에 가면 수시로 변하는 환율표를 볼 수 있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환율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렇다고만 생각했고,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경제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칼 구스타프 카셀은 구매력 평가설을 주창한 스웨덴의 경제학자이다. 그는 일반 균형 이론을 보급하고 '희소성의 원리'를 제창하는 등 다양한 경제학적 업적을 남겼다.
이번 13권에서는 '카셀'이 들려주는 환율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머리에 '남한과 북한이 통일된다면 많은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겠지요? 이 가운데 하나는 남한의 통화인 원화와 북한의 원화 사이의 교환 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라는 글로 시작하고 있다. 동독과 서독의 경제통일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방법으로 교환 비율을 결정해야할텐데, 어떻게 적정 환율을 산정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칼 구스타프 카셀이 1918년에 제시한 구매력 평가 환율을 참고할 수 있다는 설명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이 책의 저자는 승지홍. 현재 고등학교 교사로 정치,사회문화,법과정치,경제 등 일반사회 과목을 담당하고 있으며, KDI 자료 개발 교사로도 활동했다. 이 책이 독자 스스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다.
이 책의 차례는 다섯 번의 수업으로 나뉜다. 첫 번째 수업 '환율이란 무엇일까요', 두 번째 수업 '환율의 결정', 세 번째 수업 '환율은 왜 변동할까요', 네 번째 수업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다섯 번째 수업 '환율의 결정에 관한 이론'으로 진행된다. 실제 수업을 듣는 듯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흥미롭게 내용에 빠져들 수 있다. 저자가 고등학교 선생님이어서 그런지 학생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쯤해서 어떤 점을 궁금해할지, 그에 대한 대답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었다. 즐겁게 수업을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고 보니 환율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해외 여행을 다녀오거나 수입된 제품을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경제활동을 떠올린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고, 정부와 일반 개인 모두 환율의 영향을 받는 것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학교 공부가 쓸데 없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지식도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속에 맴돈다.
이 책을 통해 지니게 된 경제 지식은 여러분의 삶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경제 여행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 사회 생활을 할 때에도 계속됩니다. 경제를 잘 알게 된 여러분은 남들보다 더 재미있고 더 유익하고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으로 경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1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