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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첫눈이 내렸다. 이제 겨울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의 추위가 온몸을 파고든다. 몸은 움츠러들고 활동은 줄어든다.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조용히 책을 읽기에 좋은 시간이 되었다. 1970년부터 출간된 잡지 <샘터>는 어느덧 2015년의 맺음달에도 만나게 되었다. 이번 달에도 표지는 김상구 판화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2005년작인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하게 된다. 나무 가득 작은 전구들이 반짝이며 춥지만 기억에 남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12월의 밤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번 호에도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알뜰히 담겨있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이다. 땅으로 내려온 '별 박사'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세상의 반은 하늘이고 하루의 반은 밤이다. 밤하늘의 별을 안다는 것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반이나 아는 것"이라는 그의 말이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예전에는 우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떻게 하면 쉽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 지금은 '왜 우리가 별과 우주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한다. 천문학이라는 건 '발을 딛고 보는 하늘'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 하나하나가 새로운 것을 보면, 그동안 밤하늘과 별을 멀리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달 집중해서 보게 되는 '공항 24시'. 이번 달의 제목은 '여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이다. 여권 때문에 발생한 일화가 깨알같이 담겨있다. 공항 직원들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소중하고 살뜰하게 챙겨야할 소지품으로 세 가지를 꼽는데, 여권, 지갑 그리고 휴대폰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여권은 단연 일 순위. 글을 읽고 보니 해외여행을 떠날 때에는 여권을 잘 챙겨야겠고, 여권 사증란을 함부로 훼손하면 안되겠다고 명심, 또 명심하게 된다.
'얼굴 읽는 남자'의 제목은 '성형하면 관상이 바뀔까?'이다. 필자의 기본적인 생각은 개인에 따라 성형을 해서 좋아질 수도 있고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지만 웬만큼 커다란 문제가 없으면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성형을 해서 좋아지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는 하다면서 두 가지 케이스를 이야기해준다. 그래도 무리하게 성형하여 얼굴의 다른 부분과의 밸런스를 깨뜨리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굳이 얼굴을 고치지 않아도 내면에서 따뜻하고 맑은 에너지가 나와 본인의 얼굴에 윤택한 기운이 흐르게 해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겠다.
그밖에 '기생충에게 배우다', '세상을 흔든 팝송' 이달의 특집 '우리 곁에, 산타', '창작의 샘' 등 볼거리가 가득 담겨있다. 외출할 일이 있을 때는 자연스레 월간 샘터를 가방에 넣게 된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월간 샘터는 이번 호도 든든한 동반자게 되었다. 월간 샘터로 세상 살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할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제 다음 호는 2016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2015년을 마무리 잘 하고 2016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