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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
김현성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생이 단 한 번의 여행이라면
당신은 지금
좋은 여행, 하고 있습니까?
이 책은 이 질문으로 시작된다. 내 인생이 여행이라면 나는 좋은 여행을 하고 있는 건가. 나는 지금 어느 지점에 서 있으며 내 여행길을 어떤 이야기로 채우고 있을까. 이 책을 쓴 사람은 여행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현성. 여섯 장의 음반을 내고 방송과 공연을 하며 20대를 꼬박 가수로 살았다. 발라드 가수이며「소원」「행복」등의 노래가 알려졌다. 노래가 주어진 소명이라면 문학은 기꺼이 헤쳐나가야 할 운명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일까. 어떻게 하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요즘 들어 그런 고민을 많이 했고, 이 책은 그런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쓱 읽어나가다가 문득 멈춰서게 되는 지점이 있다. 그 부분에서는 나의 생각과 비교해가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그런 지점을 잘 설정해놓아서 사색하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여행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에 이 책은 첫느낌보다 실제로 읽었을 때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인생에 대해 여행에 대해 일에 대해 사랑에 대해......하나 하나 생각해본다.
줘도 줘도 아깝지 않은 한 사람과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일 하나를
갖는 것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정답, 최근에 얻은 나름 근사치의 답을 나직하게 읽어본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정답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얘기가 듣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글을 읽어나가면 나에게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흘러나온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어','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나는 이렇게 생각해' 등등 속으로 말이 많아진다. 아마 옆에 있다면 실컷 떠들었을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일기장을 꺼내들 수도 있고, 자판을 두들기며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을 통해 김현성이라는 발라드 가수인 사람과 그가 여행한 곳을 교차하며 바라보게 되었다. 그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 것도 흥미롭다. 여행 이야기와 삶에 대한 생각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의 글은 잔잔하면서도 그의 이야기에 관해 나만의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글 '대화'는 인상적인 마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입니다. 여행의 이야기는 당신 스스로 채워갑니다......'(27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