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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서당 - 삶의 지혜가 담긴 동양별자리 이야기 ㅣ 북드라망 서당 시리즈 3
손영달 지음 / 북드라망 / 2014년 2월
평점 :
별자리에 관심을 갖고 보니 그동안 서양의 별자리 이야기만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양의 별자리는 어떤 이름으로 불렸을까, 우리 선조들은 하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궁금했다. 도서관에서 찾아보려고 관련 서적을 검색했지만 서양의 별자리만 가득했다. 구입을 하고자 검색을 했는데 전문가용이거나 내가 소화해내기 어려울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 많았다. 깊이 연구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그저 궁금한 생각에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땅치 않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와중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지혜가 담긴 동양별자리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북드라망 서당 시리즈 03권이다. 이 책의 저자는 손영달. 고전평론가다. 1981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던 산골 마을, 동양별자리의 이름인 '자미원'이라는 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전의 세계에 입문한 후 공부하면서 유독 동양의 하늘이라는 '회로'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앞부분을 읽어볼 수 있기에 이 책을 구입할 수 있었다. '미리보기' 시스템은 살까 말까 고민되는 책을 사도록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앞부분에서 호기심을 자아내면 성공이니 말이다. 구입하고 보니 이 책이 2014년에 초판 2쇄 발행본이다. 관심분야가 아니어서 2쇄 발행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별자리서당』은 잊혀져 가는 동양 별자리를 다시금 불러들이려는 목적 하에 쓰여졌다. 동양의 천문학을 '과학적'입장에서 평가하는 게 아니라, 고대인들의 하늘 보는 법 속에 녹아 있는 지혜를 배워보자는 것이다. (5쪽)
먼저 1부 우주 사용 설명서, 2부 하늘의 음양오행을 읽어나가며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본다. 우주의 운행법칙, 천문의 역사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보냈다. 앞부분을 읽으며 워밍업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궁금한 부분은 3부의 내용이었지만 앞부분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시선을 끌어들인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궁금증을 풀어간다. 동양의 별자리 28수를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훑어본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지도보는 법은 어떤지, 상세하게 일러준다.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암호같은 그림이었던 것을 세세하게 쪼개어 이야기해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서양의 별자리와 함께 쉽게 설명해주어 이해하기에 부담이 없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예를 들면 다음 문장처럼 말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사냥은 가을의 고정 테마로 등장한다. 서양별자리에 오만한 사냥꾼 오리온이 있다면, 동양엔 먹잇감을 찾아 세차게 뛰어내리는 서백호의 별들이 있다. 별자리의 위치도 비슷하다. 오리온자리는 서방백호의 자수, 삼수와 겹친다. 오리온의 머리 부분의 별이 자수이고, 오리온의 몸에 해당하는 별이 삼수이다. (214쪽)
계절에 따라 뜨는 별과 위치가 다르니 이 책을 어느 때에 보더라도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하늘을 좀더 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밤하늘의 별에 관심이 생기고 있다면, 이 책을 곁에 두기를 권한다. 소장하고 계절의 흐름이 달라질 때에 한 번씩 꺼내 보아야할 책이다. 별들이 달리보일 것이다. 동양의 별자리가 궁금한 초보자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