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 - 내면의 안정과 행복을 위한 38가지 처방전
마스노 슌묘 지음, 김정환 옮김 / 담앤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마음은 가만히 두면 고삐풀린 망아지같이 날뛰게 되나보다. 신경을 썼더니 몸이 반응하고 쉬이 지쳐떨어진다. 이런 때에는 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잠시나마 행복한 마음 상태로 리셋을 해야한다. 책소개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38가지의 처방전이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인생 지침을 얻기를 바랐다. 무엇을 하든 기분 좋은 계절이 왔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2015년 가을을 보내기 위해 이 책 『불안과 외로움을 다스리는 인생의 약상자』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2014년 화제 도서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저자의 최신작이다. 『스님의 청소법』으로도 익숙한 저자다. 이 책의 저자는 마스노 슌묘. 일본 조동종의 총본산인 소지지에서 수행했으며 현재 일본 겐코지의 주지다. 이밖에 다마미술대학 환경디자인과 교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특별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불안 따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외로움 같은 건 느껴본 적이 없다'는 사람도 저는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마음속에 엉겨 붙은 그런 감정들은 때때로 공포심으로 우리 자신을 엄습합니다. 짓눌려 버릴 것 같은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 외로움과 싸우며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정면으로 맞서고, 때로는 외면하면서 살아갑니다...(중략)...정면으로 맞서기도 하고, 벽을 뛰어넘으려고 발버둥치기도 하고 혹은 도망치기도 합니다. 때로는 밀고 때로는 당기면서 인생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무작정 불안을 떨쳐 내려고 할 필요도 없고, 외로움에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당연히 우리 곁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십시오. (마스노 슌묘의 머리말 中)

 

사실 머리말에서부터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요즘 쓸데없이 일을 많이 벌여놓고 감당하지 못해서 지쳐있었나보다.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없는 듯한 외로움 등으로 내 마음을 갉아먹는 힘빠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기에 의욕상실이다. 항상 의욕이 넘치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고 기분 좋은 나날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않기에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마스노 슌묘 주지스님은 몸이 아플 때에 필요한 처방전처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약상자를 준비해주었다. '내면의 안정과 행복을 위한 38가지 처방전'이다.

 

이 책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 약을 일러준다. '강박 관념을 떨치는 약','쓸데없는 생각을 흘려보내는 약','집착을 줄이는 약','열등감을 극복하는 약','행복을 키우는 약'. 이렇게 다섯 가지 커다란 틀에서 세세하게 처방전이 나뉜다. 조곤조곤 위안의 말을 건네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책이다. 근심걱정이 별 일 아닌 듯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이 책을 가까이 꽂아두었다가 자신의 심리상태에 맞는 처방전을 골라 읽는다면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지금 나의 상태에 맞는 처방전을 먼저 펼쳐보았다. 두 번째 약인 '쓸데없는 생각을 흘려보내는 약' 중에 '세상에 영원한 불안은 없습니다'가 지금 나에게 필요한 처방전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합니다. 자신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사고방식도 계속 변합니다. 예컨대 계절이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벚꽃이 일 년 내내 활짝 피지 않습니다. 시들지 않는 나뭇잎은 없습니다. 산꼭대기에 쌓인 눈도 봄이 되면 녹습니다.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지요. 그리고 우리의 마음조차 계속 변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74쪽)

불안과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싹은 매일트고,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계속 우리를 따라다닌다는 점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는 불안이나 외로움은 없다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눈앞의 불안에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 그 불안도 언젠가 모습을 감추리라 믿고 앞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뒤에서 쫓아오는 불안을 돌아보지 말고 앞을 향해 걸어가십시오. (77쪽)

 

불안도 외로움도 전부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다. 항상 불안할 수만은 없고, 항상 외로울 수만은 없다는 점을 기억해두고, 불안과 외로움이 엄습할 때 이 책을 펼쳐들어야겠다. 그 상황에 맞는 처방전을 읽으며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각각의 처방전을 읽다보면 나에게 꼭 필요한 약을 선별해둘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의 지침이 되고 마음이 소용돌이칠 때 도움을 줄 것이다. 마음근육을 키울 수 있고 든든한 보약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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