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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낭만 여행 -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산책
김미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제주에 관한 책은 여러 종류가 있다. 제주 여행의 정보를 담은 책으로 정보 제공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책이 있는 반면, 여행자들의 감성을 담은 느낌 위주의 책도 있다. 제주의 역사를 다룬 책이라든가 요즘에는 제주이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도 있다. 어떤 책이든 제주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산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사진으로 제주 구석구석을 만나보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의 앞에는 '제주의 사계'를 사진으로 담아놓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에 맞는 사진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진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계속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총 여덟 파트로 나뉘어 제주를 담았다. 각각의 제목이 낭만적이다. 제주 '낭만' 여행이라는 제목답게 낭만을 가득 담아낸 느낌이다.
제주, 비밀의 화원을 만나다
제주, 향기에 취하다
제주, 바람에 머물다
제주, 시간 여행자가 되다
제주, 사랑에 빠지다
제주, 절경을 즐기다
제주, 행복을 느끼다
또 다른 제주를 만나다
이렇게 여덟 가지 제목을 달고 여행지가 분류되어 있다. 각 여행지는 간단한 감상과 사진이 담겨있는데, 저자가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사진으로 전해주는 느낌이 남다르다. 고향이 제주인 것이 더해져 자신만의 시선과 감각으로 제주를 담아냈다.
이 책은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감수성 풍부한 친구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으며 여행지를 점찍는 기분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기도 가보고 싶고, 저기도 가보고 싶어진다. 이미 가본 곳이어도 내가 놓친 부분을 보러 다시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에 은근히 젖어들어, 잊고 있던 여행지를 떠올리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면 '포착 한컷'이라는 장에 사진이 담겨 있다.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 초점거리, 측광모드 등을 알려주며,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팁을 알려준다. 사진에 관심이 있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알찬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 작품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자연 풍경을 눈에만 담기에는 아쉬움을 느낄 때, 이왕이면 멋진 사진으로 담아 추억으로 남기고 싶을 때,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사진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도 상관은 없다. 다른 사람이 찍어놓은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일단 제주 여행을 하게 되면 사진으로 담고 싶은 장면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소홀히 하지 말고 익혀두면 제주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여행 중에 읽을 책이 아니라 여행 전이나 후에 읽어볼 책이다. 이왕이면 여행 전에 읽어서 사진 노하우를 배워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의 낭만 산책과 더불어 제주 사진을 감상하고, 사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