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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2 - 『삼국유사』에서 『꿈의 해석』까지 ㅣ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2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몇 년 전일 것이다. 서울대 권장도서 목록을 훑어본 적이 있다.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했다. 언젠가는 읽어보겠다고 생각만 했고 그대로 몇 년이 흘렀다. 사실 서울대학생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든 인문고전 100선을 독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의욕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하루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책만 읽더라도 이 방대한 책을 읽어나가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권장도서는 권장하는 것이지 꼭 다 읽어보라는 뜻은 아닐 테니까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궁금하다. 어떤 책들이 인문고전의 100선으로 뽑혀서 읽어보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통해 그 의문을 풀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을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는 전 3권으로 출간 예정인데, 이번에 두 번째 책이 나왔다. 표지를 보면 '다 읽지 않아도 인문고전의 핵심을 파악하는 시리즈'라는 글이 있다. 일종의 써머리같은 책이다.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에 요점정리 잘하는 친구의 노트를 빌려서 공부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역할을 한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대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인문고전 공부의 방대한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입문자에게 가이드라인이 되는 책이다. 한 권에 인문고전 100권에 대한 이야기가 다 들어있을 것이라 짐작했지만 당연히 방대한 분량의 책을 한 권으로 담기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이번에 읽은 2권에서는 『삼국유사』에서『꿈의 해석』까지 동서양 인문학의 윤곽을 볼 수 있다.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2』에서는 서울대 권장도서 21선 지눌의 『보조법어』에서 서울대 권장도서 60선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까지를 다룬다. 큰 틀에서 그 책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간략하게나마 다양한 출판사의 책에 대해 특징을 짚어주기에 소개된 책을 읽어본다면 어떤 책을 선택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적어도 저자가 추천하는 책으로 읽어보면 실패부담이 적고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권장도서를 모두 순서대로 읽기는 힘들지만,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다면 저자가 권하는 책으로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을 인문고전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을 간단하게 세 가지로 설명한다. 그 중 나는 3번에 해당되는 독자로서 이 책의 유용함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인문고전 읽기를 결심했으나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거나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다른 책을 읽기 전에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방향키가 될 것이다.' 이 책으로 인문고전의 모든 것을 알려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하지만 인문고전 공부의 방향을 잡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이 될 것이기에 이 책의 효율성을 인정한다. 적어도 이 책에서 짚어주는 내용 정도는 알고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한다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