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 - 잡동사니에서 탈출한 수집광들의 노하우
브렌다 에버디언.에릭 리들 지음, 신용우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들어 정리정돈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정리 하는 맛을 들였다. 정리에 효율을 높이고 마음가짐이 제대로 되기 때문이다. 왜 정리를 해야할지 내 마음을 먼저 설득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좀처럼 버리지 못해 정리를 하려고 해도 늘 제자리걸음이었던 나에게 변화를 준 것은 책이었다. 그래도 우리 주변에 잡동사니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보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정리는 완벽이 아니라 완료라고. 어쨌든 주기적으로 개운한 마음을 갖고자 정리를 하기로 했다. 무더위는 지나갔고 이제 가을맞이 대청소를 한 번 할 법한 날씨가 되었다. 이번에는 이 책 『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을 읽으며 주변을 가다듬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동안 책의 도움을 받으며 정리정돈에 박차를 가했지만, 여전히 어딘가에는 정리를 다음으로 미루어두고 외면하고 있는 물건들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 있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말이다.

남는 방에 물건을 대충 숨겨놓은 채 문을 닫아버리고, 10년 전에 이사했는데도 아직도 정리 못한 짐이 남아있는 우리들을 위한 잡동사니 정리법

손님이 온다고 하면 물건들을 대충 숨겨놓고 결국 잊어버리고 있기도 하고, 언젠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버리지도 못하며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그런 물건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 잡동사니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주변이 섹시해지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짚어보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언젠가 필요할 것같은 물건은 대부분 삶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이를 잡동사니라고 부른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정말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갈 때 발에 걸리는 것들 말이다. (19쪽)

이 책에서는 잡동사니를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 그 다섯 가지는 물질적인 잡동사니, 정신적인 잡동사니, 디지털 잡동사니, 시간의 잡동사니, 감각적 잡동사니이다. 단순히 물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어떻게 정리할지 조언해준다.

 

물건은 어디서 생겨날까? 뭐, 하루아침에 생겨난 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묘하게 웃음 지은 부분이다. 분명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닌데, 주변에는 차곡차곡 매일매일의 시간, 나도 모르게 쌓인 물건들로 가득하다. 이것을 하루 중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정리를 할 것인지, 시간을 내서 한꺼번에 날을 잡아 정리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사실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다. 물건보다 사람이 중요한 법이니까.

 

인생의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핑계는 넘쳐나고 어떤 일은 미뤄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차고 청소나 옷장 정리를 미루고 어떻게 보관할지 결정하는 것도 미룬다. 누구나 그렇다. 그리고 잡동사니와 함께 살아간다. (56쪽)

이렇게 이야기하니 완벽하게 정리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부담감은 덜어놓을 수 있다. 살다보면 정리정돈은 중요한 일이라기보다는 피치 못할 과정이다. 매일같이 매달려서 하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책은 정리정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에 도움을 준다. 잡동사니를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큰 테두리 안에서 생각을 정리하도록 도와준다. 가볍게 읽고 정리에 돌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정리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하고 '그래도 정리하지 않을 것인가?' 질문을 던져준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어도 잡동사니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이제 버릴 것은 버리고 삶을 낭비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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