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덩컨 12 - 하 - 최후의 전투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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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에 걸쳐 완성된 대작! 『타라 덩컨』드디어 그 마지막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시킨 최고의 판타지 소설『타라 덩컨』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완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권에 손을 대면 다음 편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답답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완결을 기다리게 되었다. 드라마도 웬만하면 최종회가 끝나고 난 후에 보기 시작하는 나의 성향상 책도 마찬가지로 완결 후에 손을 대게 된다. 그래야 밤을 새워 읽더라도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사실 1권부터 읽으려고 했으나 12권을 먼저 읽을 기회가 되어서 살짝 맛보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이다. 아르메니아 왕위 계승자인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은 파리의 아사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두 딸을 둔 어머니이다.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러시아의 독특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은 열두 살 때 복막염을 앓으면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시간 죽이기 요량으로 첫 작품 「샹들리에, 황금 불사조」를 썼으며, 12,000여 권의 공상과학 소설을 잃은 독서광이기도 했다. 15년이라는 오랜 작업 끝에 1권이 출간된 『타라 덩컨』의 주인공 소녀는 두 딸의 성격을 합해서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한다.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에서 번역된 『타라 덩컨』시리즈는 2015년 12권으로 완결되었다. (책날개 中)

복막염을 앓게 된 것은 안 좋은 일이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어마어마한 독서를 해내고 자신의 작품까지 탄생시킨 계기가 된 것이 놀랍다. 15년이라는 오랜 작업에 걸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판타지 대작이라는 수식어에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시리즈물의 마지막을 먼저 보는 것에 대해 사실 걱정이 앞섰다. 앞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낯선 느낌이 드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어쨋든 이 책에서는 앞에 친절하게도 '이전 줄거리'를 짤막하게 일러주기에 전체적인 내용을 간추려서 요약하는 느낌으로 읽어보았다.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이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는 '아더월드의 용어 해설'이 담겨있는데, 책을 읽어나가며 다소 생소한 단어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준다. 아더월드를 비롯하여 그밖의 다른 행성 및 종족들, 동식물상 및 속담 등 상상의 세계를 구체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타라 덩컨이다. 타라 덩컨에 대해 모르고 12권을 읽어나가기는 부족함을 느꼈기에 이 책에 담긴 '이전 줄거리'를 통해 주인공을 익숙하게 하는 작업으로 책읽기 워밍업에 돌입했다. 타라 덩컨은 자신의 탄생에 관한 비밀을 모른 채 프랑스의 타공 마을에서 할머니와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지스터의 공격으로 할머니 이사벨라가 중상을 입으면서 타라는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과 아마존 정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 셀레나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전 줄거리를 읽어나가며 11권까지의 줄거리를 대강 훑어보았다면 이제 12권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12권 '최후의 전투 하'는 17장부터 34장까지로 구성된다. 시리즈물의 뒷부분을 먼저 본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니 그것과는 상관없이 내용 속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상권에 이어 하권까지 읽어나가며 판타지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이었다. 판타지 소설은 막막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흥미롭다. 저자가 그 낯선 세계에 대해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해주기에 머릿속에 상상의 세계를 그려나가며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해리포터 처럼 영화로 제작되어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하며 인기몰이를 할 듯한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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