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젊은 뇌는 충동적일까 - 성장하는 뇌, 삶을 변화시키는 똑똑한 습관의 발견
제시 페인 지음, 엄성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 뇌과학에 관해 흥미로운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왜 젊은 뇌는 충동적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 이유는 먼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금했기 때문이고, 뇌를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기에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론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한 권의 책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 책 『왜 젊은 뇌는 충동적일까』를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내가 직접, 또 연구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뇌의 놀라운 능력과 잠재력을 경험했다. 그래서 그렇게 놀라운 뇌의 능력과 잠재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젊은 뇌가 발달해나가는 모습은 경이 그 자체다. 당신이 지금 자신의 뇌를 제대로 보살피기만 한다면, 그것은 성공적인 삶을 위한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 뇌와 관련해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누구든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의 뇌를 변화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바로 산증인이다. 나는 내 과거를 핑계 삼지 않았다. 나는 내 뇌를 변화시켜 삶을 변화시켰고, 내게 주어진 환경을 극복했다. 당신 역시 뇌를 변화시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자, 이제 그 여정에 올라보자. (11쪽)

이 책의 저자는 제시 페인. 에이먼 클리닉의 교육 책임자로, 뇌의 힘과 교육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저자가 직접 연구과정을 통해 뇌의 놀라운 능력과 잠재력을 경험했다니 이 책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나또한 뇌를 변화시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당신의 생각과 행동을 이끄는 뇌의 힘'을, 2부에서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똑똑한 뇌 습관', 마지막 3부에서는 '뇌를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방법들'을 다룬다. 먼저 이 책의 앞부분에 실려있는 '뇌 시스템 퀴즈'를 통해 점수를 매겨보는 것으로 시작하게 된다. 직접 문제를 풀어보며 책에 적극 참여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질문은 전전두피질 관련 증상, 대상회 관련 증상, 심부 변연계 관련 증상, 기저핵 관련 증상을 나타내는 총 40문항인데, 특정 뇌 부위와 관련된 항목에서 점수가 높다면 그 부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흔히 성격, 성향, 감정 등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있는 것이 뇌때문이라고 파악하는 것 자체가 그동안의 뇌에 대한 시각을 바꿔보는 시간이 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삶까지 변화시킬 힘이 당신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새긴다면 보다 큰 성공을 맛보며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34쪽)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중요한 사실 하나는 '뇌는 25세까지도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사람의 뇌는 20대 중반이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성인' 수준에 도달한다는 점을 보며 그때 즈음의 나자신을 떠올려본다. 25세가 되지 않은 사람은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미루어볼 때 젊은 시절의 방황은 뇌로 인한 자연스런 현상임을 알게 된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일까? 이 책에서 보게 되는 현실에 경악하게 된다. 약물과 알코올의 위해는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내가 보는 현실보다 더욱 심각하다. 그에 비하면 음식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지극히 알고 있는 상식 수준이기도 하다. 물론 실천에 있어서는 잘 안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뇌를 운동시키는 10가지 방법'이라든지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6가지 방법' 등은 실제로 적용하며 기분 좋게 뇌를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기억해둔다. 새롭고 낯선 주제의 강의를 듣고 배우며,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고 꾸준히 독서를 하는 것도 뇌를 운동시키는 10가지 방법에 속한다. 총명하고 흥미로운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보라는 것도 좋은 조언인데, 지적인 자극을 받아 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중 '거절하는 법을 배워라'도 포함되는데, 거절을 잘 못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생각 좀 해볼게요."라고 답한 후 나중에 시간을 갖고 그 요청에 대해 생각하면서 판단하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마지막으로 2주간의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담겨있는데, 다년간의 경험과 연구와 실천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제1일에는 일지쓰기, 목표 설정과 계획, 뇌 도둑 확인 등으로 시작된다. 기록하는 란이 있으니 각자 책을 채워나가며 스스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 지식을 채우고, 실제로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며 뇌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파악하게 된다. 이론과 실천을 병행할 수 있어서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생활에서 건강한 뇌로 변화시키기 위한 습관을 제대로 들이도록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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