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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중요한 충고 - 왜WHY와 무엇WHAT에 대해 기막히게 크리에이티브한 결정적 충고 120가지
조지 로이스 지음, 박소원.박유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크리에아티브는 거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 관습을 깨뜨리는 독창적인 작업은 모든 문제를 극복한다.
-조지 로이스
창조적인 마음을 먹는 데에는 현재의 위치나 나이를 떠나야 한다. '이제는 그럴 나이가 아니잖아', '내가 무슨' 등의 마음가짐은 넘쳐나는 의욕도 사그라들게 만든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독창적 사고에서 멀어지게 될 것이다. 이 책 『겁나게 중요한 충고』는 말 그대로 '겁나게' 중요한 충고가 되어 내 마음을 자극한다. 광고계의 전설, 조지 로이스가 들려주는 120가지 자기 고백을 읽어나가며 내 안에 자극을 주는 발언을 쓸어담아본다.
조지 로이스는 광고계의 전설이자, '빅 아이디어 광고'의 창시자이다. 광고계에 몸담은 시간 동안, 그는 혁신적인 크리에이티브와 예술적인 디자인, 그리고 높은 매출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한 광고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냈다. 1931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니 여든 살이 넘었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아트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이 할아버지는 평생의 노하우를 업계 신참에게 전해주는 마음으로 자기 고백 묶음을 썼다고 한다.
슬슬 읽어나가다보면 마음에 드는 문구가 내안에 들어와 머문다. 사실 첫 번째 충고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세상에는 딱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1. 매우 똑똑하고 부지런함 (완벽, 그 자체!)
2. 매우 똑똑하고, 게으름 (제길, 아깝구려!)
3. 멍청하고, 게으름 (당신 똥 위에 앉게 된다면 그냥 씻으슈)
4. 멍청하고, 부지런함 (오, 당신이 제일 위험해!)
만약 당신이 1번, 2번에 해당한다면,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만약 3번, 4번에 해당한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 없다. (19쪽)
1번이고 싶지만 솔직히 2번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주재우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11, 15, 32, 37, 51, 86, 104, 116, 120번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120가지 자기 고백 모두가 흥미롭다고 밝히며, 특히 콕 짚어서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했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비교하며 읽는 것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제각각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다를 것이다. 분명 마음에 드는 문장 몇 가지는 추려낼 수 있다. 광고계에 있는 사람이든 일반인이든,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든지 상관없이 말이다. 나는 4, 6, 11, 13, 19, 22, 28, 32, 53, 54, 68, 81, 104, 105, 109, 111, 120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읽으면 또 어떤 문장 앞에서 머뭇거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재미있다. 흥미롭게 마음을 자극하며 쏙쏙 들어온다. 스르륵 넘기다가 강하게 가격을 당하듯 정신이 번쩍 난다. 느긋한 마음으로 읽으면 더욱 와닿는 책이다. 자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태일 때 읽기를 권한다. 약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을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고 보면, 나를 깨우는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미적지근하게 생각하던 부분에 있어서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제시하기도 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눈치보지 않고 직설적으로 시원하게 내뱉는 말에서 강한 울림을 느끼게 된다. 광고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읽어봐야할 것이고, 일반인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