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펜 공부법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이연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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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따로 필통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내가 쓰는 펜은 검정색과 파란색, 두 자루 뿐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다양한 색상으로 밑줄도 긋고 필기하는 데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필기에 심혈을 기울여야할 이유를 못느낀다. 읽는 책이 많아질수록 그 책을 읽었는지조차 기억에 희미해지기에 독서노트에 파란펜으로 인상 깊은 문구를 적고 그 밑에 나의 생각을 적어 놓기도 한다. 갑자기 어느 순간 떠오를 때 찾아보기 쉽고,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분위기와 내 마음이 오롯이 되살아나기에 그 방법을 습관화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란 부분이다. 나도 모르게 '파란펜 공부법'을 실행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책 『파란펜 공부법』은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고 가장 효과적인 파란펜 활용술을 일러준다. "필요한 것은 오직 파란펜 한 자루와 노트 한 권뿐!"이라는 점에서 실행하기에 아주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로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읽어나보자는 심산으로 접하게 되는 책에서 미래에까지 사용해볼 방법을 낚아내게 된다. 읽다보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며, 좀더 자신감을 가지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승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카와 히데키. 와세다 학원 창립자, 주식회사 어드미션즈 오피스 CEO이다. '진정한 공부법'을 지도하다가 파란펜을 사용한 공부법을 고안했다. 이렇게 탄생한 '파란펜 공부법'은 학원 안팎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널리 퍼졌다.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도쿄대, 와세다대 등 명문대에 12만 명이나 합격시키며 일본 오리콘차트 '학원 만족도' 6년 1위를 차지한 파란펜 공부법은 이제 우리에게도 암암리에 퍼져나가리라 생각된다.

 

'파랑이라는 색은 안정감을 준다. 마음이 안정되면 집중력도 향상될 것이다. 그러니 이 색으로 써보면 어떨까?' 저자는 그런 발상을 계기로 파란펜 공부법을 고안하였고 학원생들에게 '파란펜'을 쓰도록 권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파란펜 공부법'을 퍼뜨릴 필요도 없이 학원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퍼졌다. 고안 당시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지만, 파란펜 학습법은 학원생에서 일반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 사회인에게까지 전파되었다. 학생들에게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일반인과 직장인 등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비법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서장을 시작으로 1장에서 7장까지 이어진다. 서장과 1장에서는 파란펜 공부법의 구조와 파란펜 공부법을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2장에서 말하는 '파란펜 공부법에 감춰진 인생성공의 3스텝'과 3장에서 말하는 '순식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파란펜 &무작정 쓰기'의 엄청난 힘', 4장에서 '뇌에 마법을 거는 '파란펜 기억법'의 네 가지 법칙'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더 심화하여 본다면 5장과 7장을 통해 세부 법칙과 습관화하는 기술을 익히고, 6장을 통해 실제로 먼저 사용해본 사람들의 방법을 보면, 알차게 파란펜 학습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순식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파란펜&무작정 쓰기'의 엄청난 힘'에 주목하게 된다. 기억력이 좋아지고, 공부할수록 의욕이 샘솟으며, 어떤 정보를 버리고 취해야할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되고, 나이에 관계없이 뇌가 젊어지는 등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일단 시도해보면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좀더 심화하여 사용한다면 '적녹청의 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이야기를 빨간색으로 적고, 깨달음이 생겼을 때 초록색으로 적으며, 기억해야할 사항은 파란색으로 적는 법인데, 각각의 색상에 의미를 담아 사용한다면 활용도도 높고, 나중에 다시 필기를 보았을 때 어떤 의미인지 단번에 깨닫게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방법이 유용할 것이고, 특히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학생들에게 권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또한 그동안 사용하던 파란펜을 좀더 자신감 가지고 사용하기로 했다. '한 자루의 파란펜이 당신의 미래를 빛내기를 기원하며'라는 아이카와 히데키의 바람대로 내 인생에도 빛날 일이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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