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항상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왜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기분이 나빠질 때도 있고, 이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내가 꼭 읽어보아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배우고 깨닫게 될 사항이 많으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지금 꼭 필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원만하게 지내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일테니, 누구에게든 꼭 필요한 기술인 셈이다. 세상에 까다로운 사람을 피할 수는 없어도, 까다로운 상대를 요령 있게 무장해제 시킬 수는 있는 법이니,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은 2008년 초판본 발행 이후 2015년 2판 1쇄 발행본이다. 그 당시에도, 지금도,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사회 생활 성공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왕이면 인간 관계에서 갈등을 유발시키지 말고,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을 익히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적어도 적을 만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방편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라는 제목 밑에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이라는 문장이 보인다. 그 밑에는 'Tongue Fu'라는 단어가 크게 적혀있다. 말로 하는 쿵후, '텅후(Tongue Fu)'라고 한다.

중국 무술인 쿵후의 목적은 상대의 신체적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텅후는 정신적 무술로서 심리적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언어적 형태의 자기 방어라고 할 수 있다. 텅후의 목표는 타인의 언어적인 공격에 모욕을 당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누군가 공격을 해왔다 해도 마음과 입을 잘 다스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일도, 무력감에 빠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12쪽)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에 대해 다양한 대처법을 제시해준다. 읽다보면 현재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 두드러져보인다. 그 부분을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한다. 이 책에는 총 4부에 걸쳐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에 대해 다룬다. '1부 우아하게 이기는 법, 2부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할 말, 3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 4부 사람을 얻는 대화법' 이렇게 큰 틀에서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가지를 제시해준다.

 

이 책의 장점은 적절한 예시를 통해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말을 하면 분위기가 달라지겠구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자신의 말과 행동, 표정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어떻게 해보았는데 안되더라." 하는 말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해해야 한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적절한 예시를 통해 보는 시간은 유익했다. 나에게 닥치는 문제도 나의 태도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결과를 볼 수 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그러한 대화법을 익숙하게 익힐 수 있도록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는 정곡을 찌르는 명언을 군데군데 배치해놓아서 생각에 잠기며 상황을 판단하도록 도움을 준다. 명언만 찾아 읽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짧은 문장에 많은 뜻을 담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인생의 지혜이기에 한 수 배우게 된다.

본래부터 좋거나 나쁜 일은 없다.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셰익스피어

지루함을 참는 사람은 지루한 사람보다 한층 더 형편없다. -새뮤얼 버틀러

세상의 절반은 할 말이 있지만 하지 못하는 사람, 나머지 절반은 할 말이 없지만 계속 말하는 사람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지금 나의 눈에 가장 들어온 부분은 Scene 30 '요령 있게 말을 끊는 기술'이었다. 일방적인 수다를 요령 있게 끊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주는데,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합당한 방법이라는 생각에 기억해두고 실생활에 사용하려고 한다. 그것은 Scene 29에 나오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따르라'와도 연관이 있다. 아무래도 우유부단하고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요령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신의 시간, 돈, 에너지, 도움을 요청하는 부탁에 대해 "No"라고 말할 때마다 다른 무언가에는 "Yes"라고 대답하는 셈이다.

_매기 베드로시언

 

모든 사람들에게 좋기만 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적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다. 그렇기에 이 책 속에 나오는 텅푸,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이 우리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 일은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다고 본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에서 볼 때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대화 비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대화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기준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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