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은 유럽을 꿈꾼다 - 설레게 하고 추억하게 하는 당신의 유럽
백상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은 언제나 설레게 한다. 비록 여행 중에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여행 전의 환상이나 여행 후의 미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여행'을 떠올리면 두근두근 마음이 붕 뜬다. 저자 백상현을 떠올려보니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을 읽은 기억이 난다. 언젠가 다시 이탈리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너무 유명한 도시는 내 체질이 아니다. 그저 작은 마을을 거닐며 아기자기한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 책을 보며 가보고 싶다고 점찍어둔 곳도 여러 군데 있었고, 내 마음에 새롭게 자리잡은 이탈리아 소도시를 바라보는 시간이 설렜다.

 

이번에는 '유럽'이다. 저자는 십수 년 전 과감하게 감행한 첫 유럽 배낭여행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행과의 동행은 늘 살아 있음을 느끼게 했고, 삶에 강한 자극이 되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보니 저자 혼자 알아두고 꽁꽁 숨겨놓고 싶은 보물같은 곳을 공개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에게나 섣불리 알려주고 싶지 않아 머뭇거리게 되던 곳을 테마로 묶어낸 느낌이다. 사진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그곳에 대한 정보를 읽으며 들뜨는 마음을 잡아두게 된다.

 

이 책은 10가지 테마로 유럽 여행을 안내한다. 함께 산책하고 싶은 길 10, 예술 작품을 만나는 공간 10, 중세의 유럽을 만나는 곳 10, 향긋한 포도향에 취하는 곳 10, 경이로운 자연을 마주하는 곳 10, 역사 속 인물을 만나는 곳 10, 사람과 일상을 만나는 곳 10, 야경이 이색적인 곳 10, 숨겨진 매력의 소도시 여행 10, 키스를 부르는 로맨틱 명소 10 이렇게 열 가지 테마에 이어지는 열 군데의 여행지를 담았다.

 

이 책을 보다보니 저자가 무척이나 부럽다. 이 책에는 가본 곳보다는 가지 못한 곳이 더 많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테마에 맞게 엮어내려면 유럽에 한두 번 가서는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자, 부러운 생각이 가득해진다. 이 곳들 중에서 가보고 싶은 곳을 마음에 담아두고, 언젠가 한 번은 찾아가보라는 의미의 책인가보다. 어떤 여행이든 이 열 가지 테마 안에는 들어갈테니, 이 책을 읽다보면 각 테마마다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곳이 있게 마련이다. 그곳을 다음 여행지로 꿈꾸게 된다.

 

꿈꾼다는 것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행지에 대한 감상보다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은 책이다. 사진에 담긴 그곳을 구체적으로 꿈꾸게 되는 시간이다. 여행지를 테마로 묶은 것이 돋보이는 책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유럽 여행지를 바라볼 수 있다. 유럽에는 정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유럽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며 여행을 꿈꾸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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