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의 말타기
박희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뭘 어떻게 시작하지? 그런데 너무 많은 문제들…어떻게 해결하지? 다시 힘든 시간이 오면 어쩌지? 정말 싫은데…'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소제목들이다. 모두 한 문장으로 나열해놓고 보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불안과 두려움, 그래도 무언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이 책은 그 질문들을 향해 가는 답변의 여정이다. 우리네 인생에는 정답이 없지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신만의 정답을 찾는 과정은 있다. 정답여부를 떠나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어디서 성공을 위한 기회를 찾아야 할지, 성공을 일구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그리고 일군 성공을 어떻게 지켜갈지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사례와 이론으로 풀어간다. (들어가면서 中)

 

저자는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조급해지지도 나태해지지도 말고 천천히 빨리 달려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생각할 수 있다. '인디언의 말타기'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걸음이 느린 영혼에 대한 배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내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 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264쪽)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떠올린다.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좀더 채찍질하며 앞으로만 내달리던 시간이었다. 그때의 나에게 인디언의 말타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제목에서 주는 교훈이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례를 짚어보는 것이 의미 있었다. 이미 들어 알고 있는 사실과 처음 접하는 일들이 적절히 어우러져서 전체적인 주제와 맞아떨어진다. 이 책을 읽을 때, 사실에 대한 지식을 채우는 것만이 아니라, 그러한 사실을 통해 어떤 점을 깨달아야할지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저자의 이야기처럼 이 책에서 소개된 성공을 위한 접근법은 각자가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해석되고 적용되어야할 것이다. 책의 내용을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부분은 독자의 몫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의 내 현실 속에서 어떤 부분을 일깨우고 어떻게 구성해볼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어떤 때에는 나만 생각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라고 느끼던 것이 사실은 그 시기에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일 뿐일 때가 있다. 누군가가 상용화하여 크게 성공했을 때에 '저거 나도 생각했었어.'라고 뒷북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충분히 살피며 그 안에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파악해보는 시간이다. 그 시대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른 시대에 널리 퍼지는 아이디어도 있고, 미래에 대한 예측의 실패로 회사 전체가 위기로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도 나름대로 교훈삼을 것이 있다. 각각의 사례에서 어떤 점을 짚어낼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구성이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사례를 다섯 가지 주제로 묶어서 들려주고, 전체적으로는 천천히 빨리 달려가는 것으로 융합한다. 모든 사례가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사례는 크게 와닿는 것이 있다. 지금의 나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주고 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게 하며, 그 답변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해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생각을 깨워주는 책이다. '행복한 성공을 위해 천천히 빨리 가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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