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위스퍼 패밀리편 - 행복한 가정을 완성하는 베이비 위스퍼 4
트레이시 호그, 멜린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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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게 되는 사람들이 가족이다. 너무 가까이에서 지내기 때문에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현실에서 보이지 않을 때도 많다. 아이는 부모 맘대로 크지 않고,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구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우리의 목표는 절대로 완벽한 가족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이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의 어떤 기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요즘들어 서로에게 고통이 되는 가족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서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지 못하고, 상처가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도 있다. 문제를 의식하고 변화의 노력을 하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좀더 바람직한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멜린다 블로우'와 '트레이시 호그'의 공저이다.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을 모토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부모들의 필독서가 된 베스트셀러 『베이비 위스퍼 1』『베이비 위스퍼 2』『베이비 위스퍼 골드』이후에 출간된 이 책 『베이비 위스퍼: 패밀리편』은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보다 나은 가족의 모습으로 방향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가족 모두에 초점을 맞추어 보다 큰 틀에서 가족 모두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부모들은 종종 가족이 아닌, 아이 자체에 초점을 맞추거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는 자신의 역할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그래서 아이가 어떤 도전이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부모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잘 해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죄책감은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자책하느라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죄책감은 우리 삶 역시 힘들게 만든다. 맹세코, 요즘 부모들에게 더 이상의 스트레스는 필요하지 않다. (12쪽)

이 글을 보면 대부분의 가족이 그런 모습으로 지내기에 서로 삐그덕거리는 관계에서 맴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이 양육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욱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실제 예를 들어주어 이해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준다. 각 장의 이야기를 읽어나갈수록 가족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불안한 모녀 관계'를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해리엇은 딸이 명절 모임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은 내성적이면서 딸에게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데 그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욕심일 것이다. 사실 많은 가족이 그런 점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렇기에 엄마의 태도가 바뀌면 딸의 반응도 변화할 것이다.

해리엇은 딸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대신 아이를 이해하고 격려해줄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경험담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 아빠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135쪽)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부모의 죄책감은 백해무익하다'는 부분을 많은 부모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이 책의 처음에 강조했듯이 '아이 중심'이 아니라 '가족 중심'으로 초점을 바꾸면 차차 개선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 쪽이 죄책감을 갖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성장하며 힘이 되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가족 수첩'이 함께 제공된다는 것이다.

 

 

가족수첩을 적음으로써 독서가 구체화된다. 이론적으로 책만 읽어보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파악하게 된다. 꼼꼼한 질문에 세세히 답하다보면 어느새 깊이 생각에 빠져있음을 깨닫게 된다. 미처 생각지 못하던 부분을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 어떤 가족이든 어떤 현실에 놓여있든 가족들은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더욱 똘똘 뭉쳐 든든한 힘이 될 것이다. 가족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이 책을 보며 마음을 정리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부분을 보느라 전체의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가족수첩의 질문에 답하며 현재를 점검하고 바람직한 미래로 향해갈 수 있다. 자녀 양육의 수많은 정보 속에서 우왕좌왕 길을 잃고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행복한 가족을 꿈꾸는 사람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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