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랑시 100선 - 개정판
신달자 엮음 / 북오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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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시를 되도록 많이 읽으려고 계획을 세웠다. 아직은 1월이니 꾸준히 실천하다보면, 한 해의 마무리 지점에 가서는 내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선별해놓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습관적으로 시를 찾다보면,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관심을 가지고 보니 이 세상에 시가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그동안 시와는 거리가 먼 편이었기에, 개인 시집보다는 테마별로 엮은 시집을 찾아 읽고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기에 부담없고, 누군가가 골라놓은 명작을 읽는다는 것이 일단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눈에 쏙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랑시 100선』이다. 사랑에 관한 시를 신달자 시인이 엮었다. 시인의 감성에 쏙 들어온 사랑시 100편이 엄선되어 들어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신달자 시인이 엮었다. 그동안 수상 내역과 시집 출간 내역을 보면, 꾸준히 열심히 활동해왔음을 알게 된다. 책의 앞을 펼쳐보면 선물할 수 있도록 이름을 적는 난이 있다.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2015년 선물로 나 자신에게 주기로 하고, 이 책 속의 시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시를 읽어나가다보니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시도 꽤나 있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유명한 시가 많이 선정되었나보다. 모르는 시가 너무 많아서 낯선 느낌을 받는 것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시가 중간 중간 있는 것이 훨씬 거리감이 적다. 가까워지는 느낌이고, 생각보다 내가 시를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까지 해진다.

 

시를 읽을 때에는 낭송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눈으로 읽을 때와는 또다른 맛이다. 조용한 밤이나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읽어보았다. 시가 다가오는 느낌이 색다르다. 뻣뻣했던 마음이 확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시를 읽기로 한 올해의 계획은 제대로 실행될 것 같다.

 

이 책에는 시와 함께 그림 또는 사진이 실려서 좋다. 종이 질도 좋아서 선물용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에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소장 가치가 있는 시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치유와 공감의 사랑 이중주'라는 표지의 글이 잘 어울리는 한 권의 시집이다. 펼쳐들면 마음을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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