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권오진 지음, 권규리 그림 / 예담Friend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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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나라 사람들은 놀이에 인색하다. 논다고 하면 할 일을 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무언가 열심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잘 노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술 더 떠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놀이에서 배운다."

아이를 놀이로 키우고자 결심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는 것은 좋은 엄마, 좋은 아빠의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바로 하루에 1가지 놀이를 실천하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아이들에게 놀이만 한 공부는 없다. (프롤로그 中 2014년 12월 아빠학교 교장 권오진)

 



아이가 노는 꼴을 보기 싫어 이리저리 스케줄을 만들어 밖으로 돌린다는 엄마도 있다. 경쟁사회에서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고, 불안한 심리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고! 이 책을 통해 놀이의 중요성과 놀이 방법의 무궁무진함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권오진. 아빠학교 교장이자 놀이 교육 전문가로 인성발달연구소와 행복가정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운 아빠로서 직접 개발한 5천여 가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 재능을 발견하도록 이끌었다. 이 책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한 열 번째 저서이다.

 

아이와 놀아주기로 일단 결심하더라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특히 아빠들이 그럴 것이다. 나름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열심히 놀아준다고 놀아줬는데, 아이의 반응은 시큰둥 했던 경험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책에서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3가지 놀이 철칙을 명심하라고 일러준다.

아이의 마음을 기다리는 부모가 되라.

한 발 뒤에서 함께하라(앞서가지 말라)

함께 놀이를 즐겨라!

 

 

 

이 책에서는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에 대해 언급한다. 놀이를 가장한 학습, 목적을 위한 놀이, 즐거움이 없는 놀이는 모두 가짜 놀이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모가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놀이 프로그램 역시 진짜 놀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문제는 많은 부모가 가짜 놀이를 놀이로 생각한다는 점. 놀이는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놀이를 통해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거나 아이의 평소 행동을 훈계하겠다는 마음은 부디 접기를 당부한다. 아이에게는 느낌이 있다. 아이 스스로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놀이의 효과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놀라게 되는 것은 이렇게 아이와 놀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었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은 핑계일 뿐이다. 여기에 소개된 놀이들은 돈들지 않는 것들이며, 시간이 없다면 아주 짧은 시간을 하거나 그 마저도 여력이 없다면 아이가 잠들었을 때에도 가능하다. 아이와 놀아주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부모에게 이 책이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챕터 4에서는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상황별 놀이 훈육 Q&A'를 들려준다.

 

 

아이의 속마음을 읽으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해의 폭을 넓혀본다. 아이와의 놀이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아이를 위해 희생 봉사했다는 생각으로 부모는 놀고싶지 않았지만 억지로 놀아서는 안된다. 아이도 즐겁고, 함께 시간을 보낸 부모도 즐거워서 온가족이 행복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아빠가 놀이의 달인이 되는 3가지 비법을 일러준다. 놀이 재미의 8할은 아빠의 연기력이라는 점! 놀이에서 중요한 것은 '무슨'놀이를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노느냐에 달려있다. 이 세 가지만 알면 놀이의 재미가 쑥쑥 올라갈 것이다.

우렁찬 목소리

할리우드 액션

적시 적소 추임새

대단한 놀이만이 놀이가 아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야만 제대로 놀았다고 생각면 안된다. 이 책을 보며 사소한 일상에서 건져낼 수 있는 다양한 놀이에 놀이초보 엄마 아빠들이 자신감을 얻으리라 생각된다. 자라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낸 시간이고, 거기에는 놀이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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