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 정신없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학 특강
토니 크랩 지음, 정명진 옮김 / 토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책표지의 이 말에 두둥~ 나의 마음은 쿵 내려앉는다. 항상 무언가를 더 해야할 것만 같고, 좀더 바쁘게 지내야할 듯한 느낌에 나 자신을 게으르다고 생각하던 참이다. 새해를 맞이해서 좀더 부지런히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하던 나의 마음에 잠깐 브레이크를 걸고, 조급함을 내려놓는다. 이 책에서는 분명 '너무' 바쁘다는 것을 경계한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분주함의 반대는 편히 쉬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분주함의 반대는

지속적으로 주의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대화와 활동에 진심으로 깊이 참여하는 것이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총 4개의 Part로 나뉜다. 통제, 초점, 정성, 추진력, 이렇게 4가지 큰 틀에서 글을 풀어나간다. 이 책에서는 분주함이란 미친 듯이 바쁘게 움직이며 언제나 신경을 공두세운 채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상태를 말한다.(12쪽) 절대 이 책이 게으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분주함은 위급함이고, 주의산만이고, 소모라고 이야기한다. 분주함을 넘어서기 위한 네 가지 기본적인 요소가 바로 통제, 초점, 정성, 추진력이다. 이 책에서는 그 네 요소를 기준으로 분주함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게 된 부분은 Part 4 추진력이다. 바로 지금 행동으로 옮기라는 부분이다. 지금껏 책을 읽으며 이론적으로는 많은 것을 받아들였지만, 실제로 실행하는 면에서는 게을렀던 것이 사실이다. 2015년 새해도 시작되었으니, 좀더 행동력있게 추진해야겠다. 사실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거나 자긍심을 키우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점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명령한다고 해서 자신의 성향이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만약에 당신이 이 책을 읽은 결과로 무엇인가를 하길 원하고 또 당신의 삶을 바쁨이라는 정신의 교도소에서 벗어나도록 할 뜻이라면, 행동을 아주 빨리 취하라. 오늘 당장 무엇인가를 하도록 하라. 만약에 당신이 변화의 추진력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당신의 결심은 곧 '과다'의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이다. (420쪽)

이 책에서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의지력을 키우며, 저항이 덜 한 방법을 택해 전념하기를 권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다이어리도 새롭게 생겼으니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 직접 다이어리에 적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 아주 작은 목표로 시작해서 다음 걸음을 계획하는 것부터 실천의 방법을 떠올리는 것이 이 책에서 건질 부분이었다.

 

자기계발서를 보면 이것저것 하라는 것이 많은데, 그렇게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완전하고, 무언가를 채워야 하는 것이 삶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전체적인 의도를 이해하기에 의미 있는 독서가 되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틈에서, 바쁘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약간은 두꺼운 책이지만, 읽다보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새해 계획을 세우고 마음가짐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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