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밥상 - 보약보다 귀한 밥 한 끼
김수경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부터 외식은 일체 안 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밖에서 해결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손에 꼽을 만큼 연중행사가 되었다. 그렇게 하고 나니 몸이 달라졌다. 늘 뱃속이 더부룩하고 몸이 무거우며 피로감을 느꼈는데, 이제는 외식을 한 날에만 그런 느낌을 갖게 되었다. 속이 좀 답답하다고 생각하고 보면 점심에 외식을 했었고, 오랜만에 빵을 먹은 기억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몸소 느끼게 되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몸이 달라지고, 달라진 몸의 영향을 받아 마음까지 변화한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는 김수경 한의사. 개그맨 이윤석의 아내로도 유명한 10년차 한의사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점에서 읽는 이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통증이 심해 치료에만 전념했는데, 용하다는 병원을 다 돌아다녔지만 치료의 한계를 느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음식을 바꿔보라고 권했지만 '과연 음식이 관절 치료와 연관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고 처음에는 믿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누구라도 그런 의심을 할 것이다. 통증이 그렇게 심한데 약이나 치료 말고 음식을 조절하라는 것이 와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움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한 지 몇 개월이 지나자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했다며, 늘 추를 매달아 놓은 듯 묵직했던 허리도 점차 가뿐하고 부드러워졌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치료의 기본은 음식일 것이다. 작은 질병부터 큰 병까지 음식으로 낫지 않는 질병은 없다는 말에 동의하게 된다.

 

『착한 밥상』은 깔끔한 책이다. 건강에 좋은 편안한 음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영양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영양과잉이 문제인 현대사회에서는 소식을 해야한다. 과식하거나 변성된 단백질, 각종 첨가물이 가득 들어간 인스턴트식품을 먹으면 소화 효소의 소모가 많아지고, 그 결과 대사 효소로 사용될 양이 줄어들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싱겁고 소화 잘 되는 음식으로 음식의 6할만 먹으면 무병장수한다는 점을 확실히 기억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음식이 우리 건강을 해치는 주범인지 파악하고, 애매모호하게 알던 유제품의 진실을 정리해본다. 육류는 성인병의 주범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고기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도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음식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깨닫게 된다. 소화가 잘 되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는 밥상, 장이 편안한 음식을 찾아먹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이 책의 Part 4에서는 '약이 되는 착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돼지고기, 토마토, 아보카도 등 신선한 먹거리를 생들기름, 천일염으로 조리하면 소화가 잘되는 건강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간단하고 부담없는 요리인데다가 영양까지 고려한 깔끔한 요리이기에 쉽게 만들고 일상식으로 만들어먹을 수 있다. 요리실력이 없어도 부담없이 만들 수 있는 초간단레시피이다. 건강에 대한 기본 상식을 채우고, 요리법을 익혀 밥상을 바꿔보면, 어느날 문득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 몸을 생각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자신이니까. 당장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몸이 불편해서 우울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다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만성 소화 불량으로 화장실 가는 게 힘들다면

하다못해 만성 피로와 어깨 결림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밥상을 바꿔 보세요. (여는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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