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능력 - 관계의 혁명을 이끄는 당신 안의 힘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김병화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공감하는 힘이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들어주고 그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라면 안그럴텐데.' '왜 그런 것 가지고 그렇게 신경을 쓰지?'라는 생각이 들며, 진심으로 공감하게 되지 않는 이야기도 솔직히 많다. 그래서 이 책 표지에 '관계의 혁명을 이끄는 당신 안의 힘'이라는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것, 그것은 꼭 필요한 힘이 될 것이다. 공감하는 능력의 비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 『공감하는 능력』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로먼 크르즈나릭. 저자의 이력이 화려하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금은 세계 최초의 공감 박물관을 세우려는 열망을 실현시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는 마지막 문장. 어떤 방식으로 공감 박물관을 세울지 궁금해진다.

공감과 삶의 기술을 주제로 하는 블로그 www.outrospection.org를 운영하고 있다니 관심이 있다면 직접 들어가보는 것도 방법.

 

공감은 인간관계의 핵심이자 인류 공통의 특성이고, 아주 어릴 때부터 개발되는 능력이라고 한국어판 서문 시작부터 강조된다. 이 책에서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6가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부분에 그 습관들을 이야기해주고, 그것 하나 하나가 전체 책의 내용을 이끌어간다.

그 어떤 감정적 연대도 맺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라든가, 아스퍼거증후군 같은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2퍼센트를 넘지 않는다. 나머지 98퍼센트는 천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으며 사회적 연대를 맺을 수 있다. (21쪽)

이 정도라면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발언이다. 노력으로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은 가능한 일이고, 어떤 점을 중점으로 갖출지 알고 나면 보다 용이하게 나의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점을 습관으로 갖고자 노력할 것인지 파악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네 번째 습관인 '대화의 기교를 연마한다'를 보며 차근차근 필요한 부분을 알차게 익혀보았다. 이 부분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대화의 기교를 이루는 6가지 요소'를 탐구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낯선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 철저히 듣기, 가면을 벗고 취약성 끌어안기, 타인에 대한 배려, 창조적 정신, 불굴의 용기를 대화에 불어넣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여러 예시를 통해 그들이 어떤 점에서 공감 능력이 뛰어난지 파악해보는 시간이 된다. 이 부분을 통해 나 자신의 대화철학을 점검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공감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에 대해 짚어보게 된다.

 

공감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저자가 세계 최초의 공감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알려준다. 그의 포부에 박수를 보낸다.

공감박물관은 한 도시가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미술관과 관광객용 인기 장소와 경쟁하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놀이터가 될 것이다. (304쪽)

이 책을 보면 공감박물관이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멀지 않은 시기 내에 그런 공간이 생겨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공감 전문가 로먼 크르즈나릭이 이야기하는 공감하는 능력에 귀기울이는 시간이 되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여섯 가지 습관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 어떤 점이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지 생각해본다. 누구나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자신 안에 있는 공감 능력을 끄집어 내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공감하는 능력은 인간관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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