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연애 수업
이성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그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연애는 실전이지 책으로 배우는 것은 이론일뿐, 응용문제에 꽉 막혀버리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단순한 이론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책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해볼지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1,000쌍을 결혼시킨 커플매니저 이성미의 신연애학 『아주 특별한 연애수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성미. 15년차 커플매니저. 대한민국 최초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대표 커플매니저이자 4천여 남녀회원의 데이트코치로 활동 중이다. 커플매니저로서의 경력이 쌓일수록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 속에 들어와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책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보따리가 주렁주렁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으로 담기에는 모자란 수많은 사례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 추리고 추려서 이 책 속에 담아두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연애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지도 모릅니다. 잘하고 있는 건지, 대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 건지, 과연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책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지요.

'사귀자는 말을 안 하면 어떡하지?'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안 되는 걸까?' '서로 집이 멀어도 괜찮을까?' '정말 자동차가 없으면 연애가 힘들까?' 이런 참 사소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말입니다. (지은이의 말_7-8쪽)

 

지은이의 말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을 읽으며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결혼은 무엇인지, 연애는 무엇인지, 그들의 심리는 어떤 것인지, 여자로서 알지 못했던 남자의 심리 혹은 그 여자의 심리는 어떤 것일지 짐작해보는 시간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목차를 보았을 때, '1장 어렵고 힘들고 괴로우니까 연애다'와 '2장 어떤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인가?'는 이론격이고, '3장 어떤 사람을 피해야 할 것인가?' 와 '5장 연애의 기술, 이럴 땐 이렇게 하자'가 실전편이라 생각된다. 저자의 직업이 커플매니저이기 때문에 그런지 적절하게 잘 엮어서 쏙쏙 들어오게 구성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눈이 번쩍 뜨이고 필요한 부분이 쏙쏙 마음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본문은 현실 속 이야기를 부담없이 이끌어내어 실제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글이라고 한다면, 1분 연애수업은 핵심적인 결론을 추려서 담았다. 본문의 이야기도, 1분 연애수업의 이야기도 착착 마음에 와 감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남자, 절대 만나지 마세요.

어떤 남자를 이야기하는지, 가장 먼저 손이 가는 부분이다.


이 책의 장점은 남녀의 개별적인 생각을 바라볼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남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여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절하게 남성과 여성의 생각을 나열해주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그들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지, 읽어보면 알 듯도 하다.

 

 

 

 

구체적인 이름이 아니라 남성1, 여성2처럼 성별만 알 수 있는 구성으로 해놓은 것도 읽는 데에 부담이 없다. 그들의 심리가 궁금하면서도 책 속에 어설프게 가명으로 적혀 예상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성별만을 표시해놓으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에 다가가기에 좋다.

 

 

이 책에서 보게 되는 평범한 사람에게 감춰진 엄청난 진실도 인상적이다. 특별한 조건에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뭐 하나 떨어지는 게 없어야 평범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남녀의 만남과 결혼까지 이어지는 결실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난 다른 거 바라는 거 없어. 그냥 평범한 사람이면 돼.' 그 말이 사실은 이런저런 제약이 많은 발언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은 연애에 관해서만 생각하게 되는 책이 아니라, 범위를 더 넓혀서 인간관계를 잘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성별의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는지, 그들의 심리는 무엇인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인간의 심리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연애를 잘 하고 싶은 사람, 연애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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