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 돈을 끌어당기는 여자의 39가지 습관
와타나베 가오루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살면서 돈에 연관되지 않은 일은 없다. 매일 밥을 먹고 살아야 하고, 전기요금, 수도요금, 옷값, 책 구입 비용 등 소소하게 지출할 일이 많다. 가끔은 큰 돈도 들어간다. 자신을 위해 써야할 때도 있고, 가족 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소비해야할 때도 있다. 그것이 다 돈이다. 돈은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하루라도 돈에 연관되지 않는 활동은 없는 셈이다.

 

사실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나도 모르게 돈에 대한 마이너스 이미지를 불러들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의 목차를 찬찬히 읽어보며 돈에 대한 마음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나도 모르게 돈을 멀리하고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그 마음을 다시 정리해보아야 한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에 『왜 그런지 돈을 끌어당기는 여자의 39가지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Habit 14 가난 자랑, 싸구려 자랑은 일절 그만둔다'의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주변 어르신들을 보면 이런 경우가 있다. "어머, 이 옷 정말 멋져요."라고 하면, "이거 옛날에 시장에서 오천 원 주고 산거야." 그런 방식으로 대답하신다. 그냥 잘 어울려보이냐고 좋아하시면 될텐데, 그런 반응에 무안해지곤 한다.

사람들은 대개 스스로를 낮추며 "아니, 실은 이거 엄청 싼거야!"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왜 굳이 '싸구려 자랑'을 하는가? 그건 나 자신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는 싼 옷을 입고 있어."라고 인풋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주변에서 좋아 보인다고, 비싸 보인다고 봐준다면 충분히 좋은 것이다. 칭찬은 칭찬대로 받아들여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92쪽)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고, 돈에 관심이 없는 듯 돈계산에는 어수룩한 듯 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그런 생각이 강하고, 그 영향을 받고 자란 사람들도 강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교육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경우가 많다. 돈만 밝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상스럽고 탐욕스러운 속물처럼 비쳐진다는 생각에서 겸양의 미덕을 보이는 것이겠지만, 그런 생각과 언행이 돈과 멀어지게 하는 법칙이라면? 굳이 그런 생각을 하거나 말로 내뱉는 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는 왜 그런지 돈을 끌어당기는 여자의 39가지 습관이 담겨있다. 굳이 여자가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두려움과 걱정이 더 크게 자리잡는 것이 여자들이어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을 그렇게 지었나보다. 이 책에서 다룬 모든 습관이 내 마음에 다 와닿은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짚어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돈을 멀리 떠나게 하는 습관이 있었다면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현재의 나에게는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정리를 습관화한다'는 문장이 눈에 쏙 들어와서 책을 읽다말고 정리에 몰두하게 되었다. 좀더 시원하고 소통되는 듯한 느낌으로 독서를 마저 마쳤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담없이 핵심적인 39가지 습관을 정비할 수 있다.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습관을 끌어당겨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자. 조금씩 돈의 호감을 사는 습관으로 하루하루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습관이 있다면? 그냥 통과. 분명 한 두 가지는 현실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습관을 꼭 알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