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
데니스 홍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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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다. 힘이 있다. 열정이 느껴진다. 또 뭐가 있을까? '난 로봇 잘 모르겠어.'라도 전혀 상관 없다. '나의 꿈은 다른 거야.'라고 생각해도 마찬가지. 일단 이 책을 읽겠다고 집어들면 멈출 수 없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로봇을 연구하며 벌어지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흥미롭게 이야깃속으로 빠져들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로봇 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지금껏 자라 오며 겪은 이야기들과 꿈을 담은 책입니다. 제 바람은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꿈을 꾸고, 그 꿈을 올바르게 좇아 행복한 이들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154쪽)
 
호기심 많은 어린이, 개구쟁이 데니스는 어린 시절부터 일도 많이 저질렀다. 지렛대의 원리를 확인해보기 위해 유리를 끌어내 탁자위에 올려놓다가 우지끈! 쩍! 컬러 텔레비전에서 어떻게 총천역색의 화면이 나오는지 궁금해 분해해보고, 혼날 것 같은 생각에 불안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니스 홍의 부모님은 혼내지 않고 컬러 텔레비전이 작동되는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셨다. 호기심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지만, 부모님은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런 일상이 데니스 홍을 로봇 박사로 클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막연한 꿈은 '스타워즈'라는 영화로 구체화된다. 영화를 보고 나서 데니스 홍은 로봇 과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별을 헤치며 우주를 모험하는 로봇! 그 멋진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19쪽)
부모님의 힘을 느낀 또 하나의 일화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아버지가 화학 실험을 할 수 있는 여러 약품과 도구들을 사 줬다는 점이었다.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꼭 지켜야 할 약속'을 다짐하게 하니, 안전을 염두에 두며 데니스 홍의 창의력 넘치는 실험은 계속 되었다.
 
과학부에 들어가 어린이 과학 실험대회에 나간 이야기, 미국에 유학을 떠난 이야기 등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는 열정과 노력을 보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의 교수 시험에 불합격 했지만, '확실한 목표가 있고 정말 열심히 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거야. 지금 어려운 건, 내가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신호야.'라는 생각으로 결국은 해내고 만다. 아내의 격려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확신을 가져. 오랫동안 꿈꿔 왔잖아? 시간이 더 필요한 것뿐이야. 당신 꿈을 지켜." 주변 사람들의 믿음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로봇 연구에 몰두하며 하나씩 성공해나가는 모습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집념, 한 단계씩 성공해내는 투지가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꿈을 향해 끈기있게 달려나가면 자신의 삶이 한 권의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자신만의 꿈을 정하고,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꿈을 이루고, 여전히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호기심 많고, 열정적인 로봇 박사 데니스 홍의 꿈 이야기를 보며 힘을 얻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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