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김현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뇌에 관한 책은 흥미롭다. 알지 못할 영역이기 때문이다. 우리 뇌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알려진 것은 미미하다. 게다가 사실이 아닌 것도 허다하니 현재의 연구 상태는 늘 궁금하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는 데이비드 디살보. 예전에『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를 읽은 기억을 떠올린다. 뇌에 대해서 늘 보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 책을 보며 우리가 흔히 뇌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상식이라고 굳게 믿던 것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안주하고, 눈치보고, 삽질하는 뇌. 우리 뇌의 실체다.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의 저자가 새로운 책을 냈다니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뇌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잔뜩 궁금해져서 이 책 『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를 읽어보게 되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목에서 일단 내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을 펼치고 있어서, 제목에서부터 끌림이 있었다.
 
이 책은 크게 Step 1과 2로 나뉜다. STEP 1은 이론, STEP 2는 실전인 셈이다. 먼저 STEP1은 5장으로 나뉜다. 뇌에 대해 이론으로 무장을 해본다. 또한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알려진 사실과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을 통합하여 짚어보는 시간이 된다. 메타인지, 생각을 조종하는 피드백 고리 4단계 등에 대해 짚어보고, 성격은 평생 못 고친다는 믿음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 흥미로워진다. 불필요한 삽질을 하게 만드는 생각의 오류들로 12가지를 이야기하는데, 일상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 세심하게 살펴보게 되었다. 각 장의 끝에는 지금껏 설명한 내용이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복습하는 의미도 되고, 언제든 이 책을 펼쳐보았을 때에 내용을 떠올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한계를 극복하는 30가지 습관'이 궁금해서였다. STEP 2에 담긴 30가지 이야기에 하나하나 집중하게 된다. 머리를 쓰면 쓸수록 문제 해결이 보인다고 하니, 멍하니 하루를 보내지 말고 머리를 좀 써야겠다고 결심, 또 결심하게 된다. STEP 2를 읽으며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린다. STEP 2에서는 이론에서 실전으로, 즉 이해단계에서 행동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 (120쪽)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반드시 아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반드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_요한 볼프강 폰 괴테
 
총 서른 개의 도구를 서로 연관돼 있는 네 개의 범주로 나누었다. 일단 30개의 습관을 표로 정리해놓고, 개인, 외부, 관계, 생화학 등 총 네 개의 적용 분야에 표시해두었다. 지속적으로 두뇌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잊어버리기 전에 자꾸 이 책을 펼쳐들어야할텐데, 정리되어 있는 페이지를 펼치면 생각을 떠올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하나 짚어보며 두뇌 습관을 건강하게 하도록 염두에 두게 된다. 삽질하는 뇌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간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지금껏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