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대화법 -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
공문선 지음 / 북마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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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의 동의를 잘 얻어내는 사람이 있다. 어떤 때에는 정말 부럽기까지 하다. 어떤 일이든 좋은 결과가 생길 것 같아서 그 사람이 나서서 해결하기를 은근히 바라게 된다. 우리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사람의 인상이나 말투 등 사소한 것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괜히 기분이 나쁘다고 꺼리기도 하니 말이다. 같은 내용인 데도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쉬운 일이라고 생각되는 데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요즘들어 주변에서 그런 일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 궁금해졌다.
 
한 마디 말에도 전략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
아무 말이나 막 내던지는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 말 잘하는 전략과 기술을 책을 통해 배워보고 싶었다. 평소 말솜씨가 없기에 부단히 노력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주기적으로 관련 서적을 읽는 것만으로도 현재를 점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 눈에 띈 책이 바로 이 책 『전략적 대화법』이다.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서문부터 나의 시선을 끌었다. 말이란 것이 그냥 다 똑같은 말이 아니다. 한 마디만 붙어도 내용이 달라지고 한 마디만 바꿔도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새삼 느끼게 된다. '아, 정말 그렇네!' '역시 말이 중요하구나.' 깨닫게 된다.
'전략'이란 사전적 의미로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뜻한다. 즉, 전략적인 대화란 할 말은 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다. 말하기 전에 앞뒤와 좌우를 고려하고 말하는 것이다. 체로 걸러서 사금을 골라내듯 다양한 언어들 중 가장 효과적인 말을 골라내 가장 반짝이는 말을 얻어내는 것이다. 한 마디 한 마디를 대충 재단하지 않고 한 땀 한 땀 정확하게 디자인해서 말하는 것이 전략적 대화다. (서문 中)
 
이 책은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 책 자체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이 책은 그런 힘이 있었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고, 그렇기에 단어 하나의 선택이나 제스처까지 제대로 짚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볼 요량으로 펼쳐들었는데, 재미있게 빠져들어서 꼼꼼히 다 읽어보게 된다. 재미와 정보 전달 면에서 모두 뛰어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실한 것이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은 어떻게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지 이 책 속의 예시를 보며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폴 에크만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평균적으로 약 8분에 1번, 하루에 200번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하지 않은가? 우리 모두는 대단한 거짓말쟁이인 것이다. 물론 이것은 '요즘 어때요?' 하는 물음에 '괜찮아요'라고 대답하는 식의 의례적인 인사부터 사실을 위장한 표정과 태도 등을 모두 포함했을 때의 결과이다. (74쪽)
 
이 책을 보며, 말투, 목소리, 제스처 등 사소하게 생각했던 부분까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상대방의 말투나 제스처 등 사소하게 흘려버릴 수 있는 부분까지 잘 파악하고 행동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는 데에 좀더 유익할 수 있을 것이고, 자기 자신을 좀더 설득력 있는 사람으로 무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지만, 한 편으로는 혼자만 알고 싶은 생각도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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