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더 특별한 세계여행지 - 세계 속 한국 찾기,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이종원 글.사진 / 상상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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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여행을 할 때에는 그저 '떠난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여러 차례 여행이 지속되면서 남들이 말하는 여행지보다는 특별한 의미를 둘 수 있는 곳에 더욱 끌리게 된다. 여행 서적도 마찬가지이다. 그저 어디어디에 가서 무엇무엇을 보았는데 참 좋았다는 감상 이상의 스토리텔링을 요구하게 된다.『한국인에게 더 특별한 세계여행지』는 그런 기대감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종원. 현재 (사)한국여행작가협회 부회장이다. 멀쩡히 다녔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우리 국토의 숨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을 주유하는 여행작가가 되었다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저자는 말한다.
'지구라는 넓은 틀 안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또 세계인들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 그의 의도에 잘 맞아떨어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펼쳐들면 다양한 여행지 사진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터키 카파도키아 우치히사르, 중국 돈황 양관고성, 러시아 바이칼 호수 등의 여행지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져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본격적인 여행지 스토리를 들어보기 전에 '떠나기전 알고가기'를 통해 여행정보부터 짚어보게 된다. 피와 살이 되는 해외여행 팁은 여행 선배가 알짜 정보를 제공해주는 느낌이다. 저렴한 해외여행상품을 공략하기 위한 사이트 소개, 여행지가 결정되면 여행지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라는 것, 호텔은 시내 한복판에 구하라는 점 등 12가지 해외여행 팁을 알려주는데,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여행을 앞두고 꼭 염두해두어야 할 사항을 잘 짚어냈다는 생각이다.

 

또한 도움이 된 것은 '인천공항 100배즐기기'였다. 여행 전에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루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다음 여행 때에는 좀더 일찍 가서 여유있게 한국문화거리와 한국문화박물관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중국, 홍콩 마카오 사이판, 러시아, 일본, 인도, 유럽'의 장소 위주로 나뉘어 있다. 각각 세세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해외여행을 갈 시간과 여유가 없다고 해도 '한국 연계관광지'를 통해 가까운 곳에 발걸음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 이 책의 이야기를 보고나서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여행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여행지, 그곳에 얽힌 이야기와 한국인으로서 어떤 점에 특별히 의미를 두고 여행을 떠나면 좋을지, 조목조목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시간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스페셜한 여행을 꿈꾸는 데에 도움이 된다. 부화뇌동하며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두는 데에 여행의 가치가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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