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정리법 - 거실, 자동차, 기저귀 가방, 지갑, 인간관계, 시간, 남편까지 당신이 찾는 모든 정리법
저스틴 클로스키 지음, 조민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쓸 것 같다고 해도 그 '언젠가'는 거의 오지 않는다. 혹시 오더라도 꼭 필요한 '그'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 우왕좌왕 하다가 타이밍을 놓친다. 한참 후에야 '그' 물건이 어디에선가 짠~ 하고 나타난다. 그래봐야 소용없다. 이미 늦은 것이다. 정리는 알면서도 잘 안된다. 정리하면 개운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 생활을 편안하게 하게 되는데, 결심하기까지가 어렵다. 정리하겠다고 나섰다가 방 안에 가득한 물건을 꺼냈다가 다시 넣는 작업도 꽤나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좋은 정리법을 발견했다. 바로 정리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주변 정리를 하고 싶게 된다. 책을 읽으면 정리해야할 부분이 보이고, 책을 읽어나가며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럴 때마다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때 뿐이다.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주변을 살펴보니 다시 너저분해졌다. 다시 한 번 정리 서적의 도움을 받아야할 때가 왔다. 그래서 선택한 책 『거의 모든 것의 정리법』이다.
 
이 정리법은 단순히 가정이나 사무실의 어수선한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기 위함이 아니다. 삶의 평화가 찾아 오고, 소유물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며, 당신의 공간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스스로가 시간의 주인이 되어 일상의 어수선함에서 벗어나 침착하고 평화로우며 일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 (15쪽)
이 책의 저자는 저스틴 클로스키. 강박 장애를 극복하고 'OCD 익스페리언스'를 설립하여 현재 저명한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을 위한 정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OCD 정리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자의 강박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며, 정리 전문가로 활약하게 된 밑바탕이었음을 인식하도록 한다. OCD 정리법은 세 가지 단계로 나눠서 적용할 수 있다.
O: 정리하기 (Organize)
C: 창조하기 (Create)
D: 훈련하기 (Discipline)
 
이 책의 구성은 정리의 모든 것을 '가'부터 '하'까지 알려준다. 또한 'C'와 'D'도 추가되어 있다. 소유물이 아주 많은 사람에게 특히 필요한 정리서적일 것이다. 저자가 외국인이고, 이 책은 번역본이기 때문에, 우리 정서와 약간 다른 부분도 있다. 생활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나열되어 있지만, 필요한 부분을 정독하며 정리에 몰입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유용할 것이다. 정리의 큰 틀을 생각해보고, 세세한 부분까지 집중해서 살펴보며,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익히게 된다.
 
이 책에서 특히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은 디지털을 활용한 정리법이었다. 컴퓨터 폴더 정리가 엉망인 나에게는 정리 정돈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OCD 성공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이 유익했다.
OCD 정리법은 꼭 최소한만 소유하자는 주의는 아니다.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정리 체계를 갖추는 것에 의미가 있다. (419쪽)
이 책은 정리하기, 창조하기, 훈련하기를 생활화하여 일상의 어수선함을 평화로 전환시키고 싶은 의욕이 일어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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