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열성팬을 만드는 프리 마케팅 전략
니콜라스 로벨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고 있었다."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저자
이 추천사 한 문장이 나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는 니콜라스 로벨.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의 세계적인 컨설턴트이자 GAMESbrief의 창업자이다. 기업들이 인터넷과 디지털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변화 추동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니 이 책에서 마케팅의 비법을 엿보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이 책의 핵심은 제목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누구에게나 퍼주고, 그대신 고객들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돈을 쓰게 하는 것이 커브의 핵심이다. 공짜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물리적인 것의 독재가 끝나고 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볼 계기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커브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가져가세요. 마음 놓고 그냥 집어 가세요. 더 많이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또 계속 집어 가세요. 사람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음반 회사의 사기꾼들은 그것이 옳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테니까요." 1989년에 첫 앨범 <프리티 헤이트머신>을 선보인 록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의 리더 트렌트 레즈너가 내뱉은 말이다.(6쪽)
레즈너는 자신의 콘텐츠를 공짜로 제공했고, 원할 경우 돈을 지불하고 음악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0달러짜리 물리적인 CD도 있고, 75달러짜리 디럭스 판도 있었다. 레즈너의 전략은 300달러짜리 울트라디럭스 판에서 빛을 발했지만.
이에 대해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해법은 발상의 전환에 있다.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상품을 사랑하는 슈퍼팬을 찾는 쪽으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돈이 거의 들지 않는 인터넷 유통망을 이용해 팬들과 접속하는 과정을 시작한 다음, 팬들이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할 제품, 서비스, 그리고 예술적 창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21세기는 관계의 시대이며 다양한 가격의 시대이며 모든 물리적인 것들의 독재가 끝나는 시대이다. 커브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12쪽"
 
이 책을 보며 현재 진행 중인 마케팅의 흐름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스타벅스 커피의 적정 가격은 얼마인가, 레이디 가가의 슈퍼팬 만들기, 가짜 생수 실험 등의 이야기를 보며 고개를 끄떡이게 되고, 탐나게 하려면 얻기 어렵게 만들어라, 무료와 1달러의 엄청난 차이 등을 보며 마케팅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할지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예시를 통해 큰 그림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흐름을 그 안에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마케팅 관련 직업의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일반 독자에게도 흥미롭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