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파이트 - 애플과 구글, 전쟁의 내막과 혁명의 청사진
프레드 보겔스타인 지음, 김고명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면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알 수 없다. 한글로 직역해보면 약간 우스운 느낌마저 드는데, 영어로 써놓으니 꽤나 진지한 느낌도 든다. 도대체 무슨 내용을 담았을까?
표지를 보면 애플과 구글, 전쟁의 내막과 혁명의 청사진이라는 글이 있다. "애플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삼성과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도 포함이다.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애플'이나 '구글'은 당연스레 알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책날개를 보면 이 책의 저자 보겔스타인이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볼 수 있다. 이 책 『도그파이트』는 보겔스타인이 20여 년간 실리콘밸리와 미디어업계를 취재하며 얻은 정보와 통찰의 집약물이라고 밝힌다. 구글과 애플, 두 라이벌 기업의 부흥과 전쟁의 역사를 16년간 심층 취재하고, 양사 최고위 중역부터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 등 실무담당자 수백 명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100여회의 인터뷰라니! 엄청 긴 기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2년, 7년, 16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들 기업의 기술과 전쟁 양상을 지켜보는 시간이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단순히 표면적 사실만을 가볍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16년간 쏟아부은 노력의 흔적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왠지 뿌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와 흥미진진한 느낌이 들었다. 생생한 느낌이 드는 것은 수백 명의 인터뷰가 기반이 되어서 그럴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겠다. 왜 '파이트'라는 단어를 제목에 썼는지를 말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 보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탄생할 수 없는 책이리라.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나올 수 있는 책이었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보고 싶다면 각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저자의 노력을 한 권의 책으로 고스란히 받아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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