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하라 - 2,000명의 비만환자를 추적하여 탄생한 기적의 20일 해독 플랜
린 제닛 레시타스 지음, 이문영 옮김, 왕혜문 감수 / MY(흐름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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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지긋지긋하다. 20대에는 살빼겠다고 온갖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요요를 거듭하며 체중과 함께 자괴감만 늘었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마음을 비우니 살은 제자리를 찾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마른 사람들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상 조금 더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이제는 무조건 살빼는 것보다는 건강을 더 챙기게 된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원하는 일이다.

 

『플랜하라』2,000명의 비만환자를 추적하여 탄생한 기적의 20일 해독 플이라고 한다.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비만, 피로, 우울증, 두통, 스트레스, 습진 등 이 모든 병의 원인은 당신의 식단에 있다!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살을 뺀다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자잘한 질병 없이 기분 좋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머리만 지끈지끈 아파도 하루가 개운치 못하니, 매일매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건강하게 플랜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체중은 섭취한 음식에 대해 몸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킨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이나 필요 이상의 지방, 혹은 필요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지 않는다. 단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특정한 음식을 먹을 뿐이다. 우리 몸에 염증 물질이 가득차면 체중 증가, 두통, 피부병, 고혈압 등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프롤로그_7쪽)

특이한 것은 흔히 말하는 '건강음식'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범인이라는 점이다. 몸에 좋다는 이런 음식들이 몇 년에 걸쳐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 피로, 스트레스 조절 능력 저하, 소화장애는 모두 몸이 음식을 먹지 말라고 보내는 경고 신호라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좀더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플랜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아니다. 몸을 해치는 숨은 방해꾼을 스스로 알아내 자기 몸에 맞는 식단을 찾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플랜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다. (44쪽)

몸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나누던 고정관념을 벗어나 나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건강식품'이라고 알려졌지만 나에게 맞지 않았던 음식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Part 2 에서는 본격적으로 플랜에 돌입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플랜준비하고 시작! 플랜의 1단계는 3일의 해독이다. 해독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알려주고, Q&A도 담고 있다. Part 4 에서는 1일부터 20일까지 섭취할 음식에 대해 레시피를 알려준다. 우리와 식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소한 느낌이 드는 식재료가 많았다. 식재료가 낯설어서 머뭇거리게 된다. 

 

이 책의 특별부록으로 왕혜문 한의사의 플랜 실천 20일이 소개된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바꾸는 데에 주저하는 나와는 달리, 궁금한 것은 무조건 체험해보는 습관이 있다니, 실제 체험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녀의 체험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플랜 식이요법을 위해 조리법을 달리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한국식으로 대부분 프라이팬에서 익히고,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플랜하기 위해 조리를 한다면, 익숙한 방법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책에는 플랜의 갑상선 식단도 알려준다. 감상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했다고 한다.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거나 맞지 않는 음식이 있을 뿐이라는 이 책의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가려내느라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내서 맛있게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플랜요법으로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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