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미술사 박물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2
실비아 보르게시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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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의 미술관을 직접 다니는 것은 힘든 일이다. 돈과 시간과 체력이 모두 필요하다. 하지만 대안은 있다. 집에서 책으로 보는 것은 시간 투자대비 만족도가 뛰어나다. 요즘에는 화질 좋은 책으로 세계명화를 방안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차 한 잔 마시며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마음이 평안해진다. 이 책 『빈 미술사 박물관』을 보며 찬탄과 경이로움을 느끼며, 빈 미술사 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시리즈물이다. 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 중 제12권이다. 직접 가보았으나 작품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오르세 미술관」이나「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하여,「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프라도 미술관」,「반고흐 미술관」,「에르미타슈 미술관」등 다양한 미술관의 컬렉션을 방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니, 욕심이 나는 시리즈물이다.

 

 책을 통해 작품을 보는 것은 언제고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작품에 대한 상세 정보와 설명이 이어지기에 좀더 학술적으로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전반적인 작품 정보와 하나씩 짚어주며 설명해주는 것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해준다. 다른 작가의 기법을 연상시킨다는 점이나, 작품 속의 상황에서 이어지는 다른 이야기, 작가의 취향, 작품을 상세하게 볼 때 보이는 것을 짚어주는 등 그림 속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이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이었어?'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피테르 파울 루벤스의 성모승천(1614년경), 구에르치노의 돌아온 탕자(1619년),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파란 드레스를 입은 마르게리타 테레사 공주(1659년) 등 따로따로 알고 있었던 작품이 모두 빈 미술사 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여름 (1563년작)의 경우 꽃과 과일과 채소를 결합해 기묘한 옆모습을 만들어냈는데, 계절 연작이 있었다. 봄,가을,겨울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여름은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이다.

 

 빈 미술관 박물관은 1891년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빈 미술사 박물관의 상세 정보가 나온다. 주소 및 인터넷주소와 이메일, 개관시간, 휴관일, 교통편, 편의시설 및 가이드투어 등이 담겨있다. 여행을 갔을 때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그곳에서만 왔다갔다 하면서 감상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세계 미술관을 기행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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