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얼마 벌어? - 부자 아빠를 위한 행복 로드맵
김대영 지음 / 엘컴퍼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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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얼마 벌어?" 돌직구 제목이 인상적이다. 내가 클 때에 그런 질문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이런 질문을 받을 수도 있겠구나! 많이 당황스럽겠구나!' 생각된다. 어린 자녀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지 막막할텐데, 이 책을 읽으며 재미와 개념을 다 건질 수 있으리라 짐작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이후로 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가 조성되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은 똑부러지게 금전적인 이야기를 하기 꺼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 『아빠! 얼마 벌어?』를 통해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아빠! 얼마 벌어?" 이 질문을 자녀에게 받아본 적이 있나요? 아니라면 이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가슴이 뭔가 철렁하거나 뜨끔한가요? 그런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21쪽)

이 책의 제목과 도입 부분을 보면 경각심을 가지고 그 다음에 전개되는 이야기를 보고 싶어진다. 대한민국 엄마아빠의 현 상황을 파악하게 한다. 그리고 소비에 대해 심도있게 차근차근 짚어가며 이야기한다. 아이에게 경제관념을 제대로 전해주고, 부모도 제대로 된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방향제시를 해주는 책이다.

 

 약간은 당황스러운 그 질문은 하나의 일화로부터 비롯된다. 어느 아이가 아빠에게 "아빠, 아빠는 한 시간에 얼마 벌어?" 라고 물었고, "아빠, 이걸 드릴테니 내일은 한 시간만 일찍 들어와 주세요. 아빠와 같이 저녁을 먹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했다는 일화. 이 책의 제목에서 느낀 난처한 상황과는 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아빠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인데, 돈을 많이 벌어 아이 교육을 잘 시켜 성공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아이의 경제교육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과 소비에 대해 짚어보는 것이 이 책의 앞부분에서 볼 수 있는 주제다. 5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보험, 집, 주식과 펀드에 대해서 쉽고 편안하게 이야기해준다. 냉철하게 판단하여 이 중 어떤 것을 활용할지 이야기해준다. 가식과 포장 없이 핵심적으로 설명해주어 속시원한 느낌이다. 어떤 것을 나의 재테크 범위 내로 포함시킬지, 포함시킨다면 어떤 위험부담이 도사리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판단하게 된다.

 

 이 책의 맺음말은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로 시작된다. "돈은 최선의 종이요. 최악의 주인이다." 정말 와닿는 말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말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주제라고 생각된다. 우리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지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돈과 함께 가되 돈을 넘어서는, 돈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진정한 행복과 여유, 또 다른 삶의 지평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돈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또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어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베이컨의 말이 사실이라면, 돈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평생 최악의 주인을 따르는 종으로 살 것입니다." (맺음말_308~309쪽)

 

 이 책은 재테크에 대해 일가견이 없더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 번 쯤은 짚어봐야 할 경제 사정이지만, 어려운 책을 보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시원시원한 느낌을 줄 것이다. 어떤 재테크 방법을 선택할지 장단점을 꼼꼼하게 생각해보았고, 행복한 현재의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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