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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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암을 모르고 살면 좋겠다. 착한 암, 완치율 100%에 육박하는 암 등등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암도 있지만, 여전히 '암'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벌벌 떠는 것이 사실이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암의 완벽한 치료법이 아니다. 암에 걸렸다고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환자는 점점 피폐해진다. 암 때문인지 치료법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암 사망율이 여전히 높다는 것은 지금 현재의 암치료법이 그리 최상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 책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이라는 문장에서였다. 암에 대한 다양한 대체요법 및 민간요법 등이 존재하지만, 사실 여전히 세상에는 모든 암환자에게 통용되는 치료법은 없는 셈이다. 그렇기에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의학박사 필립 빈젤이 지은 책이다. 비타민 B17으로 구체적인 항암영양요법을 어떻게 진술해나갈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아미그달린(비타민 B17의 학명): 이 비타민 B17이 체내에 들어가면 정상 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있는 베타 글루코시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청산을 방출하여 암세포를 죽인다.

 

레이어트릴: 비타민 B17의 다른 명칭

 

아미그달린 = 레이어트릴 = 비타민 B17

 

 이 책의 본격적인 시작 전에 용어 미리보기로 용어를 정리하고 시작한다. 이 부분이 아니면 용어 자체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분명히 짚어보아야 할 부분이다. 또한 이 책의 부록 '질병예방과 건강유지에 유용한 지식' 부분을 먼저 보는 것도 유용하다. 살구씨에 관해 진행된 우리 나라의 다양한 논문과 특허 기술에 대해 볼 수 있으니 흥미롭다. 살구 추출 아미그달린의 인간 위암세포에 대한 항암효과 논문은 살구<Armeniacae semen>에서 아미그달린을 물추출하여 이 아미그달린이 SNU668 위암세포에서 세포자멸 표과를 일으키는지를 조사하였다. 그에 대한 결과를 보면 아미그달린이 위암 치료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살구로부터 추출한 아미그달린의 인간COLO 201 대장암세포에서의 세포자멸사 유발효과 논문도 흥미롭다. 다만 내용이 좀더 깊이 있게 들어가도 좋았을텐데, 간단한 내용만 요약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느꼈다. 필립 빈젤 박사가 이야기하는 레이어트릴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모호한 면이 있다.

 

 흥미를 유발시키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 책의 내용에 들어가본다. 먼저 이 책의 제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세 가지 이유를 적절하게 뽑아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세 가지 이유에서 적절하게 붙여진 제목이다. 첫째, 이 책에는 빈젤 박사의 치료로 새로운 삶을 얻게 된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사람들에게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제목은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두 번째 의미는 '레이어트릴(비타민 B17)'이 가지고 있다. 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레이어트릴은 수많은 논란 끝에 인정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빈젤 박사는 의료계의 기득권층이 무차별적으로 가한 방해공작을 이겨냈다. (서문_8~9쪽)

 

 이 책을 통해 레이어트릴에 관한 논란이 있었던 정황을 살펴보게 된다. 정말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게 된다. 미국의 FDA에서는 '레이어트릴을 조심하세요! 인체에 유해합니다!' 포스터를 모든 관공서에 붙도록 했다는 것도 믿기지 않고, 오하이오 주 의사협회에서 레이어트릴의 법적 지위가 불법이라고 대답하라고 지시를 받았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세상에 그런 일도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는 규격화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암환자에 대한 치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립 빈젤 박사는 "나는 주 의료위원회를 기쁘게 할 마음이 없습니다. 나는 환자들을 기쁘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사용하는 영양요법이 암 환자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라고 집행관에게 말했다. 그는 왜 주 의료위원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았는가? 그의 소신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환자에 대한 마음 자세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기나긴 논쟁과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상황, 하지만 실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보았다면 11장에서는 전체 영양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고, 이 책을 통해 상세히 읽어보는 시간을 보냈다.

 

영양요법의 목표는 단 두 가지

1.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

2. 방어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

 

전체 영양 프로그램은 세 부분

1. 비타민과 효소

2. 니트릴로사이드

3. 식사요법

 이 부분을 보면 구체적으로 얼마나 투여하는지, 식사요법에서 어떤 음식들을 어떤 점을 유의하며 섭취해야할지, 섭취비율은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 알려준다. 저자의 환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4개월 동안 지속시킨다고 한다. 치료를 위해 약물투여와 식사요법을 병행하여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여전히 의료계에서는 영양요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필립 빈젤은 강조한다.

"의료계가 영양요법을 받아들이는 날이 올까? 반드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오직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양요법의 현실이 어떠한지 궁금해진다. 일반 의료계에서는 인정되지 않으니, 필립 빈젤 박사처럼 소신껏 연구 중인 사람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 이 책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또한 여전히 논란이 있는 방법이기에 좀더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인 논문이 첨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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