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퀴어 주겠어! 3 블랙 라벨 클럽 8
박희영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은 모여라! 달달상큼발랄한 로맨틱 판타지 <할퀴어 주겠어>에 푹 빠질 지어다. 이 소설은 총 3권으로 구성되었다. 3권에서는 류안과 청아의 행복에 위기가 찾아오고, 아기고양이 청아는 황제에게 납치까지 당한다. 이들은 과연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될까, 슬픈 이별을 맞이하게 될까? 청아는 예전 세계로 돌아가게 될까? 궁금한 마음 투성이에 마지막까지 손을 뗄 수 없는 소설이었다.

 

 결말은 어느 정도 원하던 방향으로 흘러갔기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었다. 소설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뒤이어 잇따라 나오는 에피소드도 볼거리가 쏠쏠했다. 다양한 시선으로 같은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저자의 고양이 관련 이야기는 세 권의 소설로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는 나도 어느 순간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양이 자랑을 하려다가도 입을 꽉 닫고 만다. 그들이 흥미로워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변인이라면 듣기 싫어할테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양이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공감하고 환장하게 된다. 고양이에게 서서히 길들여지는 집사가 된다.

 

 그렇기에 아기고양이 치즈태비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운 휴식이었고, 기분 좋은 상상이었다. 길고양이들을 좀더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싶은 생각이다. 3권의 소설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게 되어 좋았다. 저자가 고양이 관련 소설을 또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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