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실수하라 -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조언
닐 게이먼 지음, 임헌우 옮김 / 시공아트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면 일단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온다. 표지의 색깔, 글자 디자인 등이 단순하면서도 한 눈에 와닿게 표현되어 있다. 표지의 강한 느낌에 이끌려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책이다. 일단 이 책 소개를 보니 궁금한 마음이 생겨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화려한 겉모습에 유혹되어 이 책 <멋지게 실수하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 작가 닐 게이먼이 2012년 5월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의 졸업식장에서 졸업생들에게 19분 동안 연설한 내용을 그래픽 아티스트 칩 키드Chip Kidd의 타이포그래피 작품으로 출간된 것을 우리 나라에서 임헌우 계명대 교수가 번역하고 재디자인하여 출간된 것이다. 한국어판이기에 영어 알파벳과는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는 것에 독특한 느낌이다. 책 한 권을 읽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시간을 보냈다. 닐 게이먼은 휴고 상, 네뷸러 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수많은 소설과 단편소설, 그래픽 노블, 아동용 책, 영화 대본을 썼으며,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는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을 담은 책이다. 졸업식장에서 19분 동안 연설한 내용이 책으로 엮인 것이니, 당연히 분량 면에서는 금세 읽을 정도로 짧다. 읽는 시간은 짧지만 핵심적으로 요약된 내용에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또다른 매체를 통해 졸업 연설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닐 게이먼의 진솔한 이야기와 핵심적으로 전달되는 여섯 가지 조언에 귀기울이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까지 넘어가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직업' 혹은 '일'이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뛰는 가슴이 멈추고 열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책 속에 다음 글이 가장 눈에 띄었다.

 '저는 글을 쓰면서 글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무엇이든지 모험하는 것처럼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 멈추었습니다.'(책 속에서)

 

 또한 예술적인 길을 가고자 할 때 어떤 마음 가짐과 조건을 가지고 발을 디뎌야할지 큰 틀에서 이야기해준다.

'당신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것 한 가지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예술을 창조해 낼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책 속에서)

 

 내용만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쉬운 느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만이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작품으로 재탄생된 작품이니만큼 겉모습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디자인과 예술가의 창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새롭게 다가오는 책이다. 닐 게이먼이 예술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내용이니만큼 예술 관련 길을 걷기 시작하는 사람이나 프리랜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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