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플래너 - 일 잘하는 사람들의 초간단 정리법
제니퍼 베리 지음, 안진이 옮김 / 나무발전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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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주위를 둘러보니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정리를 했던 공간이 다시 어지러이 산만해지고 있다. 이런 때에는 정리 관련 서적이 나에게 톡톡히 도움이 된다. 책을 읽다보면 주변 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고, 정리의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정리 플래너>! 이 책을 통해 정리의 마음 가짐과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1주일 단위로 간단한 과제를 제시합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방식대로 이 책을 활용하세요. (7쪽)

매일 조금씩 정리를 하게 되면 나중에 한꺼번에 '대청소'라는 이름으로 일을 몰아서 하지 않더라도 주변 공간이 깔끔해진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실천이 힘들다. 정리를 하고자 하면 좀더 깔끔하게 하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게 되고, 욕심을 부리다보면 금세 지쳐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간단한 과제'에 솔깃했다. 조금씩 주변을 정리하며 상쾌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기로 했다. 봄맞이 대청소로 몰아서 일할 것이 아니라, 조금씩 정리하며 봄을 맞이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방면으로 정리할 것을 제시해준다. 서류, 물건, 생활공간, 사적인 공간, 수납공간 등 한꺼번에 정리를 하려고 덤벼들면 두려운 마음에 시작도 못할 일을 분류해서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정리 유지하기' 코너에서는 1개월, 3~6개월, 1년을 단위로 해야할 일을 제시해주어서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 한 번 정리하고 나서 모든 일이 다 끝난 양 손을 놓게 마련이었는데,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니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내키면 정리를 하고, 다시 독서하기를 반복했다. 사실 정리를 하기 위해 하루 온전히 소비하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매일 저녁 15분간 주변을 정리하라'는 이 책의 조언이 마음에 들엇다. 청소하기 싫어서 고민이라면 그냥 운동하는 셈 치고, 매일 저녁 15분 온가족이 정리정돈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한꺼번에 시간을 송두리째 보내야할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도움이 되는 정보는 Part 3 물건 정리하기, Part 4 생활공간 정리하기, Part 5 사적인 공간 정리하기, Part 6 수납공간 정리하기 부분이었는데, 지금 내가 꼭 필요한 정보였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계절이 바뀌고 있으니 옷장 정리에 어떤 기준으로 정리에 임할지, 냉장고 수납정리는 어떻게 할지, 주방수납장과 식사공간은 어떻게 정리할지, 생활 공간은 어떤 물건들로 채우고 어떤 물건을 치울지, 이 책을 보며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본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정리도 계획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없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슬슬 운동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정리한다면, 어느 순간 거대한 쓰레기통이 되어 있는 자신의 방을 발견할 일은 없을 것이다. 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 작은 것부터 정리를 실천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꾸준히 조금씩 정리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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