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이야기] 다보스 포럼 집중해부

다보스 이야기 - 세계 거물들은 올해도 그곳을 찾는다
문정인.이재영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1월

 '다보스'는 스위스의 휴양지이다. 그 작은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인구 1만이 채 안되는 작은 마을에 해마다 1월이면 세계 각지에서 2,500명이 넘는 포럼 참석자가 방문한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인물들은 세계의 돈 있고 힘 있는 '1퍼센트'. 다보스포럼의 정식명칭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회의가 열리는 장소가 스위스 동부에 위치한 '다보스'라는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흔히 '다보스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그러다보니 그 이름이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초기의 다보스포럼은 단순히 유럽의 기업인들이 경영 기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기 위한 모임의 성격이 강했고, 오늘날에는 정계,재계,학계,언론계 등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사회 속 영향력 있는 집단이 되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한 해 동안의 세계경제를 평가하고, 새해경제를 전망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경제 외적인 분야에 대한 최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글로벌 어젠다를 설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보스 포럼'은 국내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자료도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의 저자는 이 책을 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한 사람은 수년간 교수 요원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여해온 외부 전문가였고, 다른 한 사람은 포럼을 준비하는 주최 측 요원으로 일하며 현장을 지킨 내부자였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두 명의 저자가 1,2부를 나누어 집필했는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덜어주고, 현장감 넘치는 글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책을 통해 다보스 포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검색을 해보니 대한민국 외교부 블로그에 다보스 포럼 관련 글이 있다. 이번 2014 다보스 포럼(44차 WEF 연차총회)에 대한민국 원수로서 참석할 박근혜 대통령은 1.21~1.22 양일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포럼에 참석하려면 포럼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야한다. 다보스포럼은 '현직'의 참여를 고집하고, 그런 이유로 '전직'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듣기도 한다.

 1부에서 다보스포럼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살펴보았다면, 2부에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다보스포럼 참관기가 생생하게 전개된다. 해마다 어떤 분위기에서 다보스포럼이 전개되었는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3부는 대담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책의 저자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이재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황일도 동아일보사 주간동아팀 기자가 사회를 본다.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쉬운 언어로 이야기해주고 부담없는 두께의 책이기에 접근성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며 다소 생소한 '다보스 포럼'에 대해 집중해부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