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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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 스님의 글은 <행복한 출근길>로 처음 접해보았다. 머리 맡에 놓아두고, 하루 일과가 끝날 때 쯤 책을 읽으며 잠에 들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며 '지금 고민 중이거나 앞으로 고민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고민 11가지를 해결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었다. 특정 종교인이 아니어도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고,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준 책이었다. 고민 해결의 이정표가 된 책이었다.

 

 그 다음 읽은 책은 <방황해도 괜찮아>. 역시 법륜 스님의 책이라는 이유로 읽어보았다. 방황해도 괜찮다고 나를 토닥여주고, 내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성공을 향해 무작정 달리라고 다그치는 자기계발서들 사이에서 위로받는 손길을 느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잘 풀어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편안하게 와닿는 글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세 번째로 읽은 법륜 스님의 책 <인생수업>이다. 앞의 두 권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이 책도 읽어보려고 진작부터 찜해놓았다. 주기적으로 한 번 씩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휴식같은 책을 읽고, 복잡한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할 필요가 있기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인생의 황금기는 지금이다'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이번에 읽은 책 <인생수업>에서도 현재의 마음 상태를 정리해주고, 편안하게 쉼표를 찍어준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휴식같은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마음을 한 번씩 보듬어 감싸준다.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부분부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들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어떤 부분에서는 교집합을 이루며 살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기 때문이리라.

 

 이 책 역시 나는 <행복한 출근길>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머리 맡에 놓아두고, 하루 일과가 끝날 때 쯤에 조금씩 읽어나갔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화두처럼 작용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고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그다지 고민거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해결된 듯 마음이 밝아지기도 했고,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 있어서는 이번 기회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법륜 스님의 글은 모든 부분에서 정답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애매하던 내 생각을 정리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특히 도드라져서 톡톡 튀어오르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읽다보면 고민의 실마리가 풀리기도 하고, 내 생각을 좀더 폭넓게 넓혀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다를 것이라 짐작된다. 그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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