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2014년 2월, 시샘달을 앞두고 있다. 벌써 2014년 새해가 시작되어 시간의 흐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간 샘터 2월호를 보며 2014년에 더욱 익숙해지는 시간을 보내본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2014년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도 흐르고 있다.

 

 

 2014년 2월 시샘달 월간 샘터의 표지를 보면 온 세상이 눈으로 덮여있다. 그 앞에 행복 열차가 달려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2014년에도 행복을 향한 여정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된다. 이 책에 사시사철 기차여행 '겨울 눈꽃열차'의 기사와도 어울리는 표지 그림이다.

 

 월간 샘터 2월호에도 알찬 내용이 가득하다. 얇은 책자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휴대하기 간편하고, 외출하는 시간이나 잠시 차를 마시는 시간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 좋다. 여기에 실린 글들이 다양한 생각 속에 잠길 수 있게 해주어 의미있는 시간이 된다. 마음에 들었던 글 세 편을 뽑아보았지만, 다른 글들도 완성도가 뛰어나고 다방면으로 의미를 던져주는 글이었다.

 

인상적이었던 글 베스트 3

 

첫 번 째, 60년 만에 다시 읽은 책

 

 

 첫 번째로 양인자 님의 '60년 만에 다시 읽은 책'이라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15소년 표류기>를 어렸을 때 읽은 느낌과 나이 들어 읽은 느낌의 다른 것을 생생하게 표현해서 웃음이 나는 글이었다.

 

[책 속의 한 구절]

'탕!탕!' 갑작스러운 기습에 놀란 바다표범들은 허겁지겁 바다로 도망갈 길을 찾았다. 그러나 총알은 정확히 날아가 모두 명중했다.

(짝짝! 오빠 만세! - 양인자 어린이)

(말도 안 돼. 즈들이 언제 총을 쏴봤다고. - 양인자 할머니)

 

 

두 번 째, 고양이를 부탁해요

 

 

 몰타라는 조그만 섬나라에서 만난 '캣 맨(Cat Man)'이라 불리던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양이에 대한 생각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글이었다. 우리네 인생에서는 누군가와의 인상적인 만남이 오래 기억에 남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그러한 생각 속에 잠기기에 충분한 글이었다.

 

 

세 번 째, 기생충에게 배우다 회충과 커피

 

 

 기생충을 연구하는 학자 서민 교수의 회충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회순이(암컷인 관계로 붙여진 이름)의 일생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여 웃음이 나기도 하고, 마음이 짠 하기도 한 글이었다. 회충의 이야기를 인간의 삶에 견주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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