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울수록 가득하네 - 행복을 키우는 마음연습
정목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마음 상태가 복잡했다. 뜻대로 안되는 듯한 느낌, 쫓기는 느낌, 불안하고 답답한 느낌, '나에게 왜 그러나?'하는 생각 등 부정적인 마음 상태로 향해가던 중이었다. 그 와중에 나의 마음 상태를 마이너스에서 제로를 찍고 플러스로 변환시키는 책이 있으니, 바로 이 책 <비울수록 가득하네>였다. 텔레비전에 출연하신 모습은 아직 뵙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정목 스님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현대인을 위한 명상 안내서이다. 명상은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아주 좋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마음 먹으면 매일 꾸준히 하다가도, 한 두 번 거르다보면 자연스레 멀어진다. 그래서 나의 마음은 비웠다가 채우기를 반복하며 이 세상의 온갖 감정 속에 요동치고 있나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나에게 요동치는 마음을 정리하여 자리잡게 하는 시간이었다. 복잡한 마음 상태를 가라앉히고 고요하게 이끌어주는 책이었다. 책 속의 이야기를 천천히 음미하며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요동치던 복잡한 마음 상태도 지금만큼은 잔잔해진다. 마음에 와닿는 글을 읽으며 '맞아,맞아' 공감한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화를 들으면서 나의 현재와 접목하여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이 나에게 준 마음의 평화는 선물처럼 소중하다.

 

 다양한 이야기와 명상법 중에서 앞으로 나의 일상에서 반드시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은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종소리 명상'이다.

사용한 물건을 쓰고 나서 제자리에 정리해야 하듯이

우리의 마음도 오늘 것은 오늘로 정리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합니다.

오늘의 생각을 내일까지 가져가고,

또 아침에 있었던 생각을 저녁까지 이어가면

이것은 마음속에 찌꺼기로 쌓이게 되지요.

마음의 찌꺼기가 쌓이고 뭉치다 보면 피로감에 쉽게 지칩니다. (294쪽)

지금껏 살면서 물건을 정리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지, 마음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지금 내가 고민해봤자 풀리지 않을 어제의 고민을 오늘도 하고 있었기에 이 말이 더 크게 다가왔나보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제목을 보니 <비울수록 가득하네>라는 말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동안 어떻게든 채우려고 안달하던 내 마음을 일단 비워야겠다. 비우고 나면 더 크게 채울 수 있을 것이고, 가득해지리라. 정신없이 바빠서 명상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면, 이 책을 읽을 때이다. 특히 마음 상태가 복잡하고, 사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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