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황미숙 옮김 / 니들북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궁금해지는 제목이다. 최근들어 밥,빵,면 등 탄수화물을 경계하는 책이 눈에 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을 먹으라는거지?' 생각하게 되는 제목이다. 한국인에게는 밥심! 이런 말처럼 당연하다시피 하루 세 끼 밥상에 하얀 쌀밥을 올리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어떤 논리로 식탁에서 탄수화물을 없애라고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최근에 읽은 <밥 빵 면>을 보며 당질 제한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주식인 밥, 빵, 면을 생략하는 대신 다른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라는 것이었는데, 한 번 실행해보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이 책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는 그 책 <밥 빵 면>의 연장선상에서 생각되는 책이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체계를 잡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에서는 '인간의 몸은 50세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50세 이후에는 식습관을 바꾸라는 것이다. 일본당뇨병학회에서는 칼로리 제한식을 권장할 때도 사람이 활동하는 에너지를 확보하려면 당질을 제대로 섭취해야한다고 지도한다. 하지만 그 지도에는 '젊은이와 중장년층은 주된 에너지 생성계가 다르다'는 대전제가 빠져있다. 즉, 젊은이의 몸과 중장년층의 몸을 똑같이 바라보고 있다. (38쪽) 즉 50세 이후에는 오곡밥이나 현미밥을 조금 즐기는 정도가 알맞다고 이야기한다. 연령층에 따라 인체를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 건강서의 특성에 맞게 간단하다. 중요한 부분은 큰 글씨로 표시해놓았고, 요점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인간의 수명은 '미토콘드리아', '텔로미어', '장수유전자','장내세균'이라는 인체에 존재하는 미세물질들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물질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며, 어떤 음식을 먹으며 활성화시킬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50세부터는 식생활을 통해 이런 물질을 활성화해서 누구나 질병없이 맑은 정신으로 젊게 장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된장은 선반에 진열하기 위해 발효 중지 처리를 한다는 점이라든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에 파,마늘이 도움이 된다든지, 채소와 과일 섭취 시 유해물질을 줄이는 방법 등 이 책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장수유전자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50세 이상인 사람들만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이 알게 되는 사실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125세까지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기 위한 후지타식 장수 조언(50세 이상자 대상)'이 담겨있다.
1. 50세부터는 백미나 단 것은 먹지 말자.
2. 색이 진하고 향이 강한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자.
3. 과식, 과음은 텔로미어를 단축하는 행위다
4. 식사는 한 입에 서른 번씩 꼭꼭 십어서 천천히 먹자.
5. 건더기가 가득 든 된장국은 장수건강식이다.
6. 생수가 질병, 인지증, 노화를 방지한다.
7. 식품첨가물 덩어리의 식품은 멀리하자.
8. 일주일에 두세 번은 육류를 먹자.
9. 변의 양을 늘리자.
10. 삶을 보람을 찾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자.
백미나 단 것에 대한 것은 50세 이상에게 필요한 것이라도, 2.3,4,5,7,10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건강법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건강과 장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주변 50세 이상 대상자들 중 1~10번과 반대되는 식생활 습관을 지속하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