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미스터 갓
핀 지음, 차동엽 옮김 / 위즈앤비즈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기획전'에 다녀왔는데, 입구에 보면 파블로 피카소의 명언이 있었다. "나는 34세에 르네상스 대가들처럼 그릴 수 있었지만 아이들같이 그리는 법을 배우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갈수록 어린 아이의 마음을 잊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에서 종종 커다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이들의 세계는 기발하고 독특하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감탄할 때가 많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보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아이들의 말에 웃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감탄을 하며 보게될 때가 있다. 아이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아이들의 말 한 마디에 웃음이 빵 터지고,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어린왕자><모모><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처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영감어린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 <Hi, 미스터 갓>이 끌렸다. 이 책의 띠지에는 '아이와 어른의 기상천외한 교감'이라고 적혀있다. <Hi, 미스터 갓>을 보며 안나와 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이 책은 <무지개 원리>로 유명한 차동엽 신부가 편역한 책이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을 고 정채봉 작가가 써주었다. 고 정채봉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근래 우리 주변에서는 글자들이 옮겨주는 향락, 놀음적인 책을 더러 좋은 책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책에서 재미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만남'이 아닐까? 곧 진인의 나타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11쪽, 추천의 글)'

 

 생각보다는 얇은 책, 하지만 안나의 말 하나하나가 생각의 틀을 깨는 시간을 준다. 나또한 안나와 데이트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공감하고 감동한다. 안나를 통해 신, 죽음과 인생에 대해 생각해본다. 안나는 실존했던 인물이었다니, 안나의 둘도 없는 친구요, 오빠요, 아빠였던 '핀'은 안나의 마지막에 얼마나 안타깝고 슬펐을까. 안나의 사고소식을 전해듣는 장면에서 내 가슴도 덜컹~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보통사람들과 다른 이 아이는 천사였던 것일까? 웃고 공감하며 읽다가 마지막에는 애잔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공감과 감동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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