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주인자리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2
신아인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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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달달한 로맨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짐작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를 했다가 살짝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되었다. 이 책의 띠지를 보면 이렇게 쓰여있다.

그리스신화의 별자리 전설을 닮은 뱀파이어와 인간의 아름답고도 슬픈 운명적 사랑

솔직히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에 별로 공감하지 않아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살짝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그리스신화의 별자리 전설을 닮았다는 수식어에 궁금한 마음이 생겨서 이 책 <뱀주인자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의외로 술술 읽히는 점이 좋았다. 뱀파이어라는 소재에 대해 워낙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나의 취향때문에 이 책이 폄하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 선입견을 깨고 흥미롭게 읽어본 소설이다. 이야기 자체는 매끄러운 구성에 은근히 재미있기까지 하다. 추운 날씨에 집에 틀어박혀 달달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생각보다 괜찮았고, 적당한 재미가 있었던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뱀주인자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뱀주인자리는 영원한 삶을 꿈꾸던 의사, 아스클레피오스의 별자리야.

그 별자리의 주인은 죽은 사람까지도 살려내는 뛰어난 의술의 소유자였다고 해. (20쪽)

 

 이 책을 읽는 또하나의 묘미는 '향'을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정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후각이었다. 그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미약이 '향'이라는 판단에서였다. (452쪽) 감각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소설이었고, 어느덧 소재 자체는 큰 의미없이 나의 마음에 맞아떨어진 소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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